이명박 대통령은 16일 국무총리 후보자로 김황식 현 감사원장을 내정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김 후보자는 광주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시험(제14회)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제4기)을 수석으로 수료한 정통 법관 출신이다.
김 후보자는 1974년 9월 법관에 임용된 이래 각급 법원 근무와 광주지법원장 등을 거쳐 대법원 재판연구관, 법원행정처 국장·기조실장·차장 등 법원 내 핵심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대법관으로 재직 중 지난 2008년 7월부터 감사원장을 맡고 있으며, 부드럽고 온화한 섬김의 리더십 보유자로 평가받고 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김 후보자는 우리나라 부동산등기제도의 발전과 민사집중심리제 도입에 역할을 했으며 법관 시절에는 피고인 인권보호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무죄추정의 원칙을 엄격하게 적용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감사원장 부임 후에는 효과적인 직무감찰 활동과 내실 있는 회계감사를 통해 공직자의 복무기강과 정부의 회계질서를 확립하고, 공기업의 방만한 경영실태를 집중 점검해 공공기관 선진화의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울러 공직자들이 열심히 일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풀고 잘한 일에 대해서는 모범사례를 적극 발굴·전파함으로써 능동적으로 일하는 공직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기여한 것으로도 평가됐다.
청와대는 다양한 사법행정 경험과 국정 전반을 조망하는 감사원장 직무를 수행하면서 종합적 관리능력을 보여줌으로써 대통령을 보좌하며 행정 각부를 통할하는 국무총리 직에 필요한 조정·통합역량도 충분히 갖춘 것으로 평가되며, 공정한 사회를 통해 기회균등의 헌법정신을 구현할 국무총리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등의 과정을 거쳐 국무총리 자리에 앉을 경우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최초로 전남 출생 국무총리 탄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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