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지난 9월말 농식품 수출상담회를 계기로 농특산물 수출이 활기를 띄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대구경북능금농협, OKF, RFC 삼미 등의 음료수 수출이 크게 늘어나 농가소득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능금조합(조합장 서병진)은 미국의 교포사업가가 운영하는 Royal Food International(사장 유대현)과 알로에 음료를 연간 300컨테이너(330만 달러 상당) 수출하기로 하고 본격적인 생산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로얄푸드는 뉴욕에 본사를 두고 미국 동부지역의 도매상 30개와 소매상 2,000개 등에 농식품을 공급하는 수입.유통 전문업체이다.

유대현 사장은 지난 4월 능금주스 군위공장을 방문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이 공장에서 생산된 알로에주스의 맛을 본 뒤 미국시장 진출 가능성을 확인하고 협상을 시작했다.

지난 9. 28일에도 군위공장을 방문 황관구 공장장과 가격, 수입물량 등에 대해 구체적인 협의했다. 오는 10. 19일에 다시 만나 알로에주스 생산일정, 선적방법 등 구체적인 사항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양사는 알로에 음료에 이어 능금주스도 수출하기로 하고 미국현지인들의 입맛에 맞는 주스를 개발키로 했다.

유 사장은 능금주스 공장을 2번이나 방문해 본 결과 생산시설이 우수하고 처리과정이 위생적이며, 능금농협이 공공기업이라 믿을 수 있으며, 기술수준도 높아 앞으로 교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북도에서는 지난 4월 Royal Food International의 유대현 사장에게 능금주스 군위공장을 소개하고 유 사장을 직접 공장으로 안내하고, 지난 9월 농식품 수출상담회에도 유 사장을 초청 양사의 협력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해 왔다.

한편, 수출 전문업체인 OKF(Overseas Korea Food, 대표이사 이상신)는 안동 풍산농공단지 14천 평에 수출용 음료수 가공공장을 설치하고 있다.

지금까지 350억원을 투자 제1공장을 준공, 지난 6월부터 알로에음료, 알콜닥터(숙취 해소제) 등 일부제품에 대해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으며, 연말까지 제2공장을 준공하는 등 내년까지 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생산된 제품은 러시아, 미국, 일본 등 세계 140여개 국가에 수출되고 있으며, 앞으로 제2공장에 준공되면 수출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 공장은 최신 자동시설과 위생적 처리시스템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품질도 우수 각국 바이어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지역주민 60명을 고용(2공장 준공 시 100명 고용)하여 일자리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또한 칠곡에 소재한 RFC 삼미(회장 나정찬)는 밀감, 파인애플, 망고, 포도, 사과 등을 원료로 각종 과일주스를 생산하여 싱가포르, 러시아, 리비아, 이란 등지에 연간 900만 달러 정도를 수출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말 경상북도가 주최한 농식품 수출상담회에서 UAE의 AAL MIR사와 밀감, 망고 등 주스류 500만 달러를 수출하기로 계약하는 등 앞으로 더 많은 수출이 기대되고 있다. 

RFC 삼미는 지난 10여 년간 현지 외국인 취향에 맞는 음료수를 개발하고 꾸준하게 바이어 관리를 해 온 결과 많은 수출실적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행정지원으로 수출국가와 수출품목을 다변화하고 가공업체를 많이 유치 농식품 수출을 적극 늘려 나갈 계획이다. 특히 농수산물은 가공과정에서 많은 일자리가 생기고 부가가치도 높아져 가공식품 수출은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