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진행 중인 한미 통상장관회의에서 한미 FTA 추가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1일 한미 정상회담 전으로 시기를 정해놓고 진행되고 있는 이번 추가 협상에 대한 우려가 높다. 비밀외교, 굴욕협상으로 민주주의와 자주권, 국민의 생존권을 팔아넘기고 있는 이명박 정부의 치욕적 추가협상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

이명박 정부의 조급증과 맞물려 시한을 못 박고 진행되는 추가협상은 미국의 요구대로 자동차산업 등 불리한 조항을 그대로 받아들일 것으로 예측된다. 본 협상에서 한참이나 후퇴한 협상의 결과는 한국 산업과 노동자가 고스란히 떠앉게 될 것이다. 본 협상의 독소조항들을 해결하는 것도 아니고 미국의 요구에 굴복하는 추가협상에 최소한의 국민 공개도 없이 꽉막힌 굴욕협상에 나서고 있는 정부가 제정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국민 누구도 동의하지 않은 조급한 협상으로 자국 산업의 큰 변화를 몰아붙이고 있는 이 정부는 과연 누구의 정부란 말인가.

더욱이 그동안의 물밑 접촉과 고위급 협상으로 대략적 사항이 결정된 것이 분명함에도 이를 모호하게 뭉뚱그려 국민을 호도하는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의 태도 또한 강력히 규탄한다. 더욱이 G20회의에 시간을 맞춰둔 시한폭탄을 손에 쥐고 국민에게 던질 준비를 하고 있는 이명박 정부는 정신차려야 한다. 국민을 뒤로하고 국가 산업을 팔아넘길 최악의 추가협상, 당장 중단하라.
2010년 11월 9일 진보신당 대변인 심재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