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의 각 자치단체들이 재래시장에서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을 지역실정에 맞는 규모로 발행하여 대형할인점 진출과 유통환경의 급속한 변화로 상권이 위축된 재래시장 살리기에 나선다.

대구시와 대구상인연합회는 지역 133개 재래시장에서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20억원 규모의 상품권을 설을 앞둔 1월말쯤 발행하여 재래시장 살리기에 나서기로 하였다.

그 구체적인 방법으로 1만원~5천원의 상품권을 소비자들이 금융기관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지역의 한 금융기관과 상품권 판매와 관리, 대금 결제 등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상품권 발행비와 금융기관 수수료 등 부담해야 하는 비용의 일부를 대구상인연합회가 지원하기로 하는 한편, 사용자에게 경품 추첨 이벤트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경상북도의 각 시에서도 설 대목을 맞이하여 재래시장의 활성화에 나선다.

먼저 포항시는 8억원의 죽도시장 상품권을 발행하기로 했는데 이는 작년 설의 5억원 보다 3억원이 많은 액수.

죽도시장상인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한국조폐공사에 상품권의 인쇄를 의뢰했으며 오는 29일부터는 사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는데, 죽도시장 상품권은 지난해 추석 명절에 3억원을 발행해 전량 판매된 바 있다.

경주시에서는 시내지역과 감포.안강.건천.외동 등 4개 읍 지역 재래시장과 가맹점으로 가입한 상가에서 현금대신 사용할 수 있는 1만원권 8만장과 5천원권 12만장 등 모두 14억원 규모의 상품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김천시도 지역 5개 재래시장의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5천원권 5만장과 1만원권 5만장 등 7억5천만원 규모의 상품권을 이달 말쯤 첫 발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