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예산처에서 17일 지난해 각 부처가 사업비 증액을 요구한 19개 대형 투자사업에 대한 타당성 재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그 가운데 포항~울산간 고속도로 건설에 대해 공사착공 유보 및 중장기적으로 재검토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포항.경주.울산을 연결하는 동남권 경제권역 활성화가 지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포항~울산간 고속도로 건설은 총사업비 1조 7711억원을 투자해 총연장 54.2km(울산광역시 울주군~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의 4차로 고속도로를 신설하는 사업이었으나 기본설계 결과 총사업비가 당초 계획(1조300억원)보다 32.8% 증가한 1조 7711억원으로 나타나 기획예산처에서 재조사를 실시했다.

재조사 결과, 울산~포항간 고속도로는 교통량과 주변개발 여건 등을 감안할 때 경제성이 낮고, 포항.경주.울산 등 해당 지역의 낙후성을 감안할 때 사업추진 시급성도 낮은 것으로 진단됐다.

소식을 접한 포항·울산 시민들은 “정부가 이미 추진한 사업을 중단하는 것은 지역 역차별 아니냐”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