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윤승용 홍보수석 겸 대변인

윤 수석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들 간의 의사소통 메커니즘에 대해 이같이 말하고 ‘청와대에는 이른바 ‘예스맨’이 많고 직언하는 ‘참모’보다는 대통령의 영도력을 쫓기만 하는 ‘비서’만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패러디를 격조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수석은 특히 노 대통령의 ‘기자실 기사담합’ 발언을 언급한 후 “바로 그날 저녁에 유감 성명을 냈고 다음날 대통령께서 사과했다”며 “대통령의 입장이 하루 반나절 만에 바뀐 셈인데 직언이 없었으면 가능했겠는지 상상해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과 참모들은 소통이 잘 되고 있다”며 “밖에서의 상상 이상으로 잦은 토론이 이뤄지고 있고, 대면회의뿐 아니라 이지원(청와대 내부보고용 전산시스템)을 통해 수시로 지시하고 하의상달도 잘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참모나 수석비서관들이 능력이 부족해서 받는 비난은 이해를 하는데, ‘예스맨’이라고 하는 부분은 과거 기자였던 제가 보건데 사실과 거리가 멀다”고 덧붙였다.

윤 수석은 대통령에게 ‘그건 아닌데요’라는 말을 많이 해서 ‘아닌데요 비서관’이라고 불리는 참모가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대통령 앞에서 저렇게 해도 되는가 할 정도로 ‘아닌데요 비서관’이 많다”며 “제가 청와대에 와서 제일 놀란 게 바로 그 것”이라고 귀띔했다.

또 “과거 권위주의 대통령처럼 메모를 하달하고 참모들이 전부 받아 적고 나오는 그런 회의체는 지금 청와대에 없다”며 매일 아침 노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청와대브리핑’ 회의와 관련, “여러분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굉장히 진지하고 열띤 토론이 벌어진다. 지시하고 지시받는 그런 회의체가 아니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이어 “대통령께서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다방면으로, 이런 저런 채널을 통해 정보를 접하고 있고, 청와대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많은 견해와 댓글을 꼼꼼하게 직접 챙기고 있다”며 청와대 내 정보 소통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