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의원들이 우리 국민들의 정서와는 전혀 상반되는 對日觀을 공개적으로 천명하는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
지난 12월 6일,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이 일본대사관 주최의 ‘천황 폐하 탄신 축하파티’에 참석한 데 이어, 이범관 한나라당 의원은 일본이 (약탈)문화재를 잘 관리해줘서 감사하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경술국치 100년이 되는 해다. 당리당략에 눈이 멀어 외세를 등에 업고 나라의 주권을 팔아치운 친일 매국노들에 대한 과거청산이 아직도 진행되고 있고, 일제의 전범행위에 대해서는 본격 배상문제가 거론조차 되고 있지 않은 것이 한나라당은 원통하지도 않은가.
더군다나 일본 정부는 독도영유권 주장을 끊임없이 하며 우리를 괴롭히고 있고, 최근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한반도 유사시 자위대 파견 운운하며 우리나라에 대한 재침 야망을 스스럼없이 공언하고 있는 마당이다.
상황이 이러할진대 한나라당 의원들이 일왕 생일 파티에 참석하고 일본에 감사 인사를 하는 것을 정상적인 외교행위로 결코 볼 수 없다.
우리 국민들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제발 일본에 당당한 주권 외교를 하기를 바라지, 문화재 약탈에 면죄부를 주는 외교하라고 하지 않았다.
우리 국민들은 또, 경술국치 100년이 되는 치욕의 해에 ‘천황 폐하 탄신 축하파티’에 참석하여 ‘덴노우 헤이까 반자이’를 두 손 높이 외치는 무리속에 아무렇지도 않게 어울리는 것을 정상적인 주권 외교로 결코 보지 않는다.
인류 역사상 가장 잔인한 제국주의 침략세력이었던 일제로 인해 우리 민족이 얼마나 가혹한 고통을 당했던가. 이를 망각한다면, 정치인 자격을 박탈당해도 당연하다.
제 나라 국민의 감정이야 어떻든 말든, 일본이 고맙고 좋은가? 이상득, 이범관 두 한나라당 의원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가슴에 손을 얹고 깊이 반성하기 바란다.
2010년 12월 14일
민주노동당 대변인 우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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