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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들의 따뜻한 도우미 한자리에 모인다 |
| 경찰청, 전국 보안협력위원장 워크숍 개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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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엄00(여, 44세)씨는 1998년 탈북하여 중국에 머물다 중국 공안에 체포, 북으로 송환되어 강제 노동과 배고픔에 시달리다가 지난 2005년 북한을 다시 탈출하여 2006년에 우리나라에 입국하였다.
이후 신변보호경찰관의 도움으로 취직을 하였으나 북한에 있을 때 다친 허리가 끝내 발목을 잡았다. 결국 회사를 그만두고 어린 아들과 생계마저 막막한 상황에서 치료는 엄두도 낼 수 없었다.
이 때, 구미경찰서 보안협력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신재학 강동병원장이 수술비 전액(300만원 상당)을 부담하여 치료해 주었다.
재취업이 가능할 정도로 몸 상태가 호전된 엄씨는 남한 사회에서 살아가느라 여러 가지로 힘이 들었는데 아픈 허리를 무료로 치료 해줘서 너무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엄씨 이외에도 허리디스크, 고혈압 등 다양한 질병으로 고생하면서도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제때 치료받지 못하고 있던 탈북자 30여명도 신원장으로부터 도움의 손길을 받았다.
대부분의 탈북자들은 북한의 식량난으로 영양섭취가 부족한 상태에서 무리한 노동과 탈북과정에서의 해외 장기 체류로 인해 각종 질병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에 입국하여 취업을 하더라도 장기간 근무하지 못하고 실직 하는 경우가 많아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청에서 지난해 탈북자를 대상으로 실태 조사한 결과,
총 12,205세대 중 월평균 소득 100만원 미만이 50.5%(6,164세대), 50만원 미만도 23.3%(2,841세대)에 달했으며, 200만원 이상인 경우는 9.3%(1,135세대)에 불과했다.
아울러 경제활동인구 9,201명중 자영업과 정규직은 21.4%(1,965명)인 반면, 아르바이트 등 비정규직은 54.3%(4,997명)이고, 무직도 24.3%(2,239명)나 되었다.
정착과정의 어려움으로는 경제적 곤란(39.1%), 문화적 이질감(14.3%), 취업 곤란(13.6%), 주변의 무시.편견(11.3%) 등을 꼽았다.
특히, 정부의 정착지원금 정책이 일괄 지급식에서 2006년부터 직업훈련이나 자격증 취득 등에 대한 장려금 중심으로 변경되면서 민간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경찰청에서는 탈북자들이 정착과정에서 겪는 문제들을 상담하고 지원하고자 2006년부터 민.경 협력단체인 보안협력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처음에는 탈북자가 50인 이상 거주하는 31개 경찰서에 설치되었다가, 점차 확대되어 현재는 전국 237개에 6천 3백여명이 보안협력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보안협력위원들은 취업.의료.법률 지원뿐만 아니라 한가족 결연 등을 통해 탈북자들의 지친 마음까지 보살펴 주는 든든한 멘토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경찰청은 2월 1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전국의 보안협력위원장 237명을 초청하여, 그 동안의 탈북자들을 위한 헌신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한다.
이 자리에서 조현오 경찰청장은 보안협력위원들이 국민들의 확고한 안보의식 확립에 앞장서고, 탈북자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더욱 힘써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아울러, 김태효 대외전략비서관과 이화여대 김석향 교수의 강연을 통해 안보의식을 고취하는 한편, 탈북자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 확대 방안도 논의된다.
행사장 로비에는 지난 13일 김윤옥 여사도 관람한 바 있는 한동대 북한인권학회(세이지) 주관 北 정치범수용소 전시회(2.2~7, 6일간 1만5천여명 관람)와 6.25 전쟁, 그 후 60년 안보사진전이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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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y3623@ikorea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