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일 염창동 중앙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방식과 시기, 후보검증 등을 결정할 경선준비 특별기구인 ‘2007년 국민승리위원회’ 구성을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명박 전시장과 박근혜 전대표 등 양대 대선주자들 사이에 이해관계를 넘어 감정까지 어긋나는 상황에 서 국민승리위원회가 이들의 경선과정을 파열음 없이 이끌어 갈지 결과가 주목된다.

이에 위원장에는 당 상임고문 인 중립성향의 원로 김수한 전 국회의장이, 부위원장에 정책위의 장을 지낸 3선의 맹형규 의원이 결정됐다. 간사위원에는 김성조 전략기획본부장이, 공보위원에 이사철 법률지원단장이 정해졌다.

 이외 외부인사로 정옥임 선문대 국제정치학과 교수와 당료 출신의 손교명 변호사가, 최고위원 추천 몫으로는 정병국, 정종복, 김학송 의원과 안재홍 광주시당위원장, 심규철 충북보은·옥천· 영동 당협위원장이 결정됐다. 대선주자 대리인으로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측은 박형준 의원, 박근혜 전 대표측은 김재원 의원, 손 학규 전 경기지사 측은 정문헌 의원, 원희룡 의원 측은 김명주 의원이 확정됐다.

이런 가운데 국민승리위원회의 경선준비가 바빠질 전망이다. 각 캠프측의 신경전이 거세지기 때문이다. 친이 성향의 심재철 홍보본부장은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바람몰이와 흥행을 동시 에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수십만명의 책임당원 모두에게 투표권을 줘야한다”며 경선방식 확대를 주장했다.

박형준 의원도 이날 K BS라디오에 출연해 “대의원 1만명 규제를 풀면 기존 비율로도 얼마든지 선거인단 확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반면 친박 성향 의 유승민 의원은 “대의원 수를 무작정 늘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반박했고, 김재원 의원도 “방식은 현행대로 해야 하고 시기를 연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행 당헌당규에 경선 방식은 당원 50%(대의원 20%, 당원 30%)와 국민 50%(국민경선참여 30%, 여론조사 20%)으로 하며 대의원은 1만명 이하로 한다고 규 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