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11일, 즉 1년 앞으로 다가온 제19대 總選에서는 지난 세종시 문제-영남권 신공항 백지화-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등 국책사업 갈등 문제로 뿔난 민심이, 反 한나라당-反 政府 정서를 몰아치면서 정치지형도 크게 변화할 것으로도 예견이 되기도 하는데, 과연 정치지형이 바꾸어질까.

즉 1년 앞으로 다가온 제19대 總選을 놓고 벌써부터 말이 많은데, 이는 總選과 大選이 같은 해인 2012년에 치러지기에 총선 분위기가 대선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與-野의 분위기가 여느 때와 사뭇 다르게 느껴진다.

한나라당은 黨이 가장 우려하는 scenario는 與小野大이기 때문에, 만일 與小野大가 된다면 정권 재창출이 어렵다는 인식이 만연하기에 당내 중진 의원들이 일제히 위기론을 주장하고 있는 것도, 사실상 내년 2012년 4월 총선에 대한 걱정하는 당내 분위기는 위기에 휩싸여 있는 모습이다.

실제 與小野大 정국은 野圈이 일치단결로 뭉쳐 특위 정국으로 이끌면서 政府-與黨을 궁지로 몰아넣을 수 있기 때문에, 한나라당에 치명타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다. 즉 18대 국회 내내 시끄러웠던 4大江 사업부터 민간인 사찰 문제 등을 들고 나오면서, 大選 분위기를 유리하게 조성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한나라당이 재집권하더라도 식물정권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견해가 내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2012년 4.11 총선에서 대구-경북이 신공항 백지화 책임론 등 反한나라당 정서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지난 총선 때처럼 대구-경북에서 한나라당의 일방적인 독주가 유지될 것인지 깨어질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2012년 4.11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특히 신공항 백지화가 지역 의원들의 무능을 넘은 무관심 탓이라는 불신이 총선까지 이어질 경우에 한나라당의 고전이 예상되는 반면에, 민주당 등 야권은 정권심판론과 함께 야권 연대를 통하여 대구-경북 교두보 확보를 위하여 총력을 펼칠 것으로 보여 한나라당의 독주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그리고 정치권에서는 한나라당은 首都圈에서도 전멸이라는 소리까지 나오는 상황과 더불어 전통적 지지기반인 嶺南권에서도 만만찮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기에, 反한나라당 정서가 전국적으로 몰아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한나라당의 우려하는 소리는 단순한 걱정으로 보여 지지 않는다.

문제는 1996년 제15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이 대구 11개 지역구에서 단 2명만이 살아남았던 제15대 총선의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에, 대구-경북지역 대다수 현역 의원들은 신공항 백지화로 인하여 지역 내의 분위기가 너무 안 좋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가면 2012년 總選에서 얼마나 살아남을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으고 있으며, 더욱이 無所屬으로 나가는 게 유리하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이기에 대구-경북지역 현역 의원들의 속은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는데 타 지역의 한나라당 의원들도 같은 상황을 맞고 있다.

한편으로 신공항 유치 실패 등으로 더 이상의 정치적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한계론이 확산되고 있는데다가, 유권자들 사이에 그만하면 할 만큼 하였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고, 특히 재선 이상 중진급 의원들의 지역구에는 실제 정치 신인들이 대거 출마를 준비 중이기에 재선 이상 중진급 의원들의 불안감은 더하다고 한다.

현재 대구-경북지역 현역 의원들은 신공항 백지화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면서 전전긍긍하고 있으며, 따라서 신공항 백지화에 대한 책임론에서 자유로운 의원은 한명도 없기에 대구-경북을 비롯한 嶺南권의 경우에는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여파가 어떤 식으로 나타날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이며, 물론 현역 의원들에 대한 반감이 민주당 등 야권 후보의 선택으로 연결될 것인지는 미지수이나, 대대적인 물갈이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가능성 때문에 현역 의원들의 위기감은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고 하겠다.

그러나 타 지역과는 다르게 대구-경북 지역에서 야권이 한나라당의 대안세력으로 인정받았다고 보기에는 아직 무리인 것은, 그동안 선거 때마다 지역의 한나라당 정서에 번번이 고개를 숙이면서 제대로 된 후보를 내기 힘든 경우도 많았기에, 야권이 지역에서 정치적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하여 화려한 자격(Spec)을 갖춘 인물을 내세운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기도 한다.

여기에다 문제를 더 심각하게 하는 것은 신공항 백지화라는 핵폭탄 급 외부 악재와 더불어, 신공항 백지화로 李 대통령과 朴 전 대표와의 입장 차이가 확인된 데다가, 각종 현안에서 親李와 親朴의 융합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아 보이는 때문에 親李-親朴이라는 내부 악재까지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李 대통령과 朴 전 대표가 극적인 양보와 타협을 통하여 정권 재창출 의지로 의기투합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한 공천과정에서부터 분열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대체적인 견해이다.

그런 반면에 野圈은 2012년 총선에서 신공항 재추진을 공약으로 내걸고 표심을 공략할 예정인데다가, 또 4.27 재-보궐선거에서 단일화를 이루어 내었기에 2012년 총선에서도 단일화로 승리를 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으로 지역 야권들은 이번만은 지난 총선과 다르다며 전의를 가다듬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문제는 대구-경북지역의 특성상 역대로 野黨 후보보다 더 큰 파괴력을 보여 왔었던 無所屬 후보들이 오는 2012년 총선에도 맹활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무소속의 행보 또한 주목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즉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실력파 무소속들의 활약은 곧바로 한나라당의 패배로 이어질 공산이 크지만, 특히 反한나라당 내지 非한나라당이라는 민의를 업고 당선된 후보들이 당선 후 한나라당 입당 rush를 이룰 가능성도 없지 않아 이를 공약으로라도 막아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는 것이다.

대구-경북지역 현역 의원들이 2012년 총선에서 살아남으려면 한나라당 공천 관문을 통과하여야 하고, 또 본선에서 무소속이나 야권 후보와 쉽지 않은 승부를 치러야 하는 두 번의 고비를 넘어야 한다. 즉 한나라당 공천=당선 이라는 공식이 더 이상 성립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갈수록 힘을 받고 있는 형국은 한나라당 전체의 이야기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