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기기묘묘한 것들이 많다. 그래서 세상은 살만한지도 모른다. 생각을 뛰어넘는 현상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보통이 일이 아닌, 특별한 일을 성취해내기 위하여 노력한다. 목표를 정해놓고 그 곳에 도달하기 위하여 안간힘을 쓰는 것이다. 산이 그 곳에 있기에 올라가는 것이다.

	마이산

  탑사.

  마이산에 있는 절이다. 탑사 앞에 서면 경건해진다. 삶이 얼마나 소중하고 진지한 것인지를 실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생활은 절대로 가볍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한꺼번에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상의 작은 일들 모두가 가치를 가지고 있고 아름답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탑들이 우뚝하다. 파란 하늘에 솟아 있는 탑들이 가슴을 두들이고 있다. 영혼에 전해지는 감동이 있다. 인생이 무엇인지를 말하고 있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것인지를 웅변하고 있다. 삶에서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음을 가르쳐준다. 탑을 이루고 있는 작은 돌조각들이 그 것을 말하고 있다.

  돌 하나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인생에서 일상의 작은 것들이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는 것과 같다. 독립적으로 보면 가치가 없는 것처럼 보이고 의미를 찾아볼 수 없는 것처럼 생각되어진다. 그러나 그 것들의 전체가 커다란 탑을 이루고 있고 작은 일상들이 모여서 인생이 되는 것이다.

	탑사

  돌과 돌이 서로 제살이 되었기에 오랜 세월 동안 무너지지 않을 수 있었다. 바람이 불어도 끄떡하지 않고 우뚝 서 있을 수 있었다. 만약 돌과 돌이 제각각 잘났다고 외면하였다면 탑은 서 있을 수 없다. 돌 하나하나가 자신을 낮추지 않았다면 탑사의 탑은 존재할 수가 없었을 것이 분명하다.

  마이산에 있는 탑사의 탑을 바라보면서 배려와 존중을 생각한다. 인생을 다시 보게 된다. 기도의 소중함을 새롭게 새기게 된다. 절실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이루고자 하는 것을 원하게 되면, 반드시 이루어질 수 있음을 본다. 하늘 높이 솟아 있는 탑들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지 않은가.

	아름다운 인생

  탑을 쌓는 마음은 기도하는 것과 같다. 돌이 비바람을 이기고 서 있는 것은 존중과 배려덕분이다. 일상의 작은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말해주고 있다. 겨울의 한 가운데에서 마주한 탑사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파란 하늘에 솟아 있는 탑들의 모습은 기기묘묘하지만은 않다. 고난을 극복하고 있는 것은 필연의 결과였다.<春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