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사장 지대섭)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빗길 교통사고 특성과 타이어 상태별 제동효과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험은 신품 타이어와 過마모 타이어, 적정공기압과 過부족 공기압 상태에서 속도와 도로 유형별로 구분, 지난 7월 6일 충남 천안의 자동차부품연구원 주행시험장에서 실시했다.
이 날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발표한‘빗길 교통사고 특성과 타이어 상태별 제동효과 실험’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과속사고는 일반 교통사고 치사율 보다 14배 더 높아!
- 빗길 타이어 마모 상태에 따라 정지거리 19.6%(평균 6.1m) 증가
- 공기압이 25% 부족하면 정지거리 8.9%(평균 3.3m) 증가
- 빗길 안전운행은 타이어 관리와 감속운전이 가장 중요
1. 타이어 마모 상태별 정지거리 실험
타이어, 장마철엔 2.0㎜ 이상의 여유 필요
젖은 노면에서 시속 80㎞로 급제동 시 정지거리를 측정한 결과, 많이 마모된(타이어 바닥 홈 깊이 평균 1.6㎜) 타이어(이하 과마모)는 37.2m 대비 거의 마모되지 않은(평균 6.0㎜) 타이어(이하 신품)는 31.1m로 과 마모된 타이어가 6.1m(19.6%) 더 길었다.
또한, 신품 타이어는 마른 노면에서 정지거리 24.3m 대비 빗길 31.1m로 6.8m(28.0%) 증가에 그쳤으나, 과마모 타이어는 24.9m 대비 빗길 37.2m로 12.3m(49.4%) 더 길어져 신품 타이어 보다 1.8배 증가했다.
한편, 마른 노면에서 시속 80㎞로 급제동 시 정지거리를 측정한 결과, 過마모된 타이어의 정지거리는 24.9m, 신품 타이어는 24.3m로 거의 비슷하게 나타났다.
빗길 노면은 미끄럽기 때문에 마찰계수가 낮아 마른 노면 대비 정지거리가 길어지는 것이 일반적임. 특히 과 마모된 타이어는 수막현상이 비교적 저속에서도 쉽게 발생하기 때문에 정지거리가 매우 길어지고 자동차의 방향성 유지를 위한 핸들조작도 어려워 커브도로에서 도로 이탈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2. 타이어 공기압 상태별 정지거리 실험
타이어 공기압, 장마철엔 1개월 마다 점검 필요
실험 차종의 적정 공기압은 앞 타이어 32psi, 뒷 타이어 29psi 임. 적정 공기압 상태(100%)와 과부족 공기압 상태(75%)에서 빗길의 젖은 노면에서 시속 80㎞로 급제동 시 정지거리를 측정한 결과, 적정 공기압 상태 37.2m 대비 과부족 공기압(앞 24psi, 뒤 22psi) 상태 40.5m로 3.3m(8.9%)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이어 공기압은 통상의 운행 조건에서 월 평균 4%(32psi 기준 1.28%)의 자연 감소(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2006년 1월 발표)하므로 최소 2~3개월 마다 점검하고 보충이 필요함. 특히 비가 자주 오는 시기에는 적정 공기압 유지를 위해 1개월마다 점검이 필요하다. 한편, 공기압 계측기의 오차가 많으므로 너무 오래되어 상태가 불량한 계측기 사용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3. 차체자세제어(VDC) 장치의 조향(핸들) 성능실험
빗길에서 시속 60㎞/h 운전 중 갑자기 장애물 출현을 가상하여 제동하지 않고 조향핸들 조작만으로 회피하여 원래 차로로 복귀하는 시험을 실시한 결과, ABS만 장착된 차량은 차체가 흔들리는 폭이 크고 약간 미끄러지는 상태를 보였음. 차체자세제어(VDC)장치가 장착된 차량은 매우 부드럽게 원래 차로로 돌아왔음.
최근에 보급된 차량에는 대부분 ABS 장치는 기본이며, 차체자세 제어장치도 많이 장착되어 있는데, 빗길과 같은 미끄러운 노면에서는 꼭 작동 스위치를 ON으로 해 두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 운전석에서 작동 스위치 On/Off 제어 가능함.
이번 발표와 관련하여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비가 오는 날 자동차 운행 시 과 마모된 타이어는 수막현상 발생으로 제동력 저하와 핸들조작의 어려움으로 사고 위험이 매우 높아진다”고 지적하고 “도로별 제한속도 보다 20% 이상 감속운행과 안전거리는 마른 노면보다 최소 1.5배 이상 유지해야 하며, 타이어 마모상태와 공기압을 수시 점검하여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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