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같은  F-35 최종조립과 점검공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유로파이터 타이푼의 초 강수를 받아친 록히드 마틴의 제안 

스티브 오브라이언 록히드마틴 부사장은 한국이 차기 전투기 사업(F-X) 기종으로 F-35를 선정한다면 보라매 사업으로 명명된 한국형전투기개발(KF-X)사업에 파트너로 참여 5세대 스텔스 기술을 이전해 줄 의사가 있다고, 8조원대의 한국 공군 FX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새로운 출사표를 던진 록히드 마틴의 F-35 전투기 

 코리아타임스는  스티브 오브라이언와 인터뷰를 통해 록히드마틴이“KF-X사업 파트너로 참여할 준비가 되어”있다며 한국이 F-35 구입하면 스텔스 전투기 제작에 필요한 첨단 기술을 이전해 줄 수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록히드 마틴의 획기적인 새로운 제안에 대해서 어떤 기술을 어디까지 제공할 것인지에 대해서 자세히 보도하고 있지 않지만  한국 공군 FX 5세대전투기 도입 사업을 놓고 최근 먼저 출사표를 던진 유로파이터 타이푼 제작사 수석 고문 "어윈 오버마이어"는 한국이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를 구입한다면 60대중 EADS는 1단계로 유로파이터 타이푼 10대를 유럽에서 조립해 한국에 인도한 뒤 실전 배치해 조종사 훈련 등에 활용하며, 2단계로는 유럽 산업체들의 지원을 받아 한국에서 24대를 조립한다. 마지막 3단계로 26대는 한국에서 생산되는 부품들을 써서 한국 내에서 최종 조립하도록 한다는 계획을 들고 수주사업전에 뛰어든 EADS의 먼저 출사표를 던졌었다.

 보잉 역시 “핵심 기술 이전이 가능할 것”이라며 수주전에 나서고 있다. 보잉 관계자는 “우리는 F-15K와 공중조기경보통제기 등을 통해 이미 한국업계와 기술 이전을 진행하고 있다”며 “FX사업을 통해 더 많은 기술 이전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잉이 후보 기종으로 내세우고 있는 F-15SE는 스텔스 기능과 타격 기능을 모두 갖췄으며 F-15K, 공중조기경보통제기와 상호 운용성이 확인됐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록히드 마틴의 기술이전 배경 발언에는 EADS사와 보잉을 대응하는 차원에서 강수를 들고 나온 것으로 보인다.

아직 러시아의 PAK-FA는 최근 뒤 늦게 FX 사업에 참여해 정리된 출사표를 밝히지 않고 있어 향후 PAK-FA 출사표를 내 놓으면 한국 공군 FX사업을 놓고 4개사의 전투기 업체들의 수주를 위한 치열한 경쟁과 접입가경이 예측된다. 최근 국회 답변에서 노대래 방위사업청장은 FX사업과 한국 방위산업을 절충교역 대상으로 조건을 적용할 수 있다고 답변해 T-50 등 한국 방위산업품목과 연계되어 동반성장이 가능한 지렛대로 활용할지도 주목되고 있다.  

현재 한국은 T-50 첫 수출국인 인도네시아와 KF-16 이상의 성능에 제한된 스텔스 기능을 가진 다목적 전투기 KFX 사업을 KAI 등과 공동 탐색개발을 중이다.

오브라이언 부사장은 또한 이탈리아와 일본과 마찬가지로 한국에도 F-35 최종조립과 점검공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미 정부에 제안할 계획이라고 한발 더 진보된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경우 이미 정부로부터 F-35 최종조립과 점검공장 설치를 승인 받았으며” 부품 생산도 현지에서 할 수 있도록 승인 할 계획이라 밝혔다.

F-X 사업은 차세대 스텔스급 전투기를 60대 해외에도 도입하는 8조 2900억 규모의 대형 사업으로 내년 10월 기종을 선정 할 예정이다.

현재 록히드 마틴의 F-35는 보잉의 F-15SE (사일런트 이글),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의 Eurofighter Typhoon (유로파이터 타이푼) 그리고 러시아의 수호이 T-50 PAK-FA (팩파)와 경쟁을 하고 있다.

조현상 기자 jyohe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