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해안초등학교(교장 양해동)는 여름방학 기간인 8월 1일부터 8월 12일까지 10일 동안 1 - 6학년 희망학생 40명을 대상으로 ‘대학생 재능 나눔 사진영상 캠프 ’를 운영하고 있다.
이 캠프는 한국문화예술재단이 전국의 대학교 문화예술 동아리들의 재능 나눔 사업 계획을 심사해서 엄선된 동아리들에게 봉사활동 자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해안초등학교는 경일대학교 사진 영상부 ‘투투’의 봉사활동을 유치하여 운영되고 있다.
대구, 경북 초·중·고 모든 학교 중에서 유일하게 사진영상 캠프가 이뤄지고 있는 해안초등학교는 매년 특색 있는 교육으로 학생들의 창의성을 신장시키고 다양한 진로를 모색하도록 힘씀으로써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캠프는 교수 1명과 대학생 5명이 매일 2시간씩 10일 동안 주제별로 활동이 이루어지고 그 결과는 학교 홈페이지에 탑재됨으로써 참여한 학생은 물론 참여하지 못한 학생이나 학부모까지 학생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첫 번째 활동으로 사진영상이 어떻게 상을 맺혀 보이는지 과학적 설명과 함께 ‘핀홀 카메라’를 만들었다. 바늘구멍과 같은 작은 구멍을 통해 거꾸로 맺히는 상의 신기함과 ‘왜 그럴까?’ 하는 호기심으로 첫 출발이 시작되어 학생들의 사진영상에 대한 뜨거운 반응이 지속되고 있다.
두 번째 활동은 원근법을 이용하여 재미있게 사진 찍기 활동이 있었다. 한꺼번에 원근이 다 나타나도록 구도를 조정하여 사진을 찍음으로써 나타내고자 하는 주제가 잘 드러나게 찍는 기술이다. 학생들은 멀리 떨어져 있는 조회대를 작은 손가락으로 집어 올리는 효과도 내고, 손 바닥위에 친구들을 올려놓는 효과도 내 보면서 사진영상의 다양한 표현에 흠뻑 빠졌다.
세 번째 활동은 1일 현장체험활동을 통해 ‘나도 사진 작가’ 과제를 수행하였다. 달성공원에 가서 여러 가지 동물들과 식물들의 모습을 원근법이나 접사로 담아보기였다. 움직이는 동물을 찍기는 힘들었지만 원하는 영상이 잡힐 때까지 다시 조정하고 기다리는 모습들이 정말 사진 작가 같이 신중하고 진지했다.
네 번째 활동은 ‘마음 나타내기’와 ‘생활 속 도형이나 숫자 찾기’ 과제이다. 말과 글로만 마음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사진으로도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마냥 신기한 학생들은 무거운 바위로 ‘마음의 무거움’을, 화사한 꽃나무로 ‘기쁨’을, 회색빛 하늘로 ‘우울함’을, 교실바닥으로 ‘심심함’을 표현했다.
다섯 번째 활동은 스토리보드 만들기 이다. 사진들을 찍어서 한 가지 스토리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이 스토리보드 활동이 끝나면 사진 전시회 및 작품을 책으로 만들 예정이다. 학생들이 자신의 창의성과 독창성을 발휘하여 찍은 사진을 전시하기 위해 직접 ‘나만의 액자’를 만들어 자신의 사진 전시를 준비하게 된다. 또한 방학이라 전시를 보지 못하는 학부모나 친구들을 위해 작품집을 만들어 내어 함께 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오랫동안 소장할 수 있어 더욱 뜻깊다.
이러한 활동은 학생들이 사진영상에 익숙하게 노출되어 있지만 관심이나 호기심 없이 당연히 받아들였던 것들이 얼마나 많은 생각과 노력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사고를 전환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또 다른 진로의 길을 찾을 수 있는 효과를 얻게된다.
사진을 처음 찍어 보지만 재미있다고 열심히 참여하는 1학년 이수연 양(8)은 ‘ 방학에 엄마가 사진 찍는 것을 배워보라고 해서 참여했는데 너무 재미있고 신기하고 멋져서 하루도 결석하지 않고 매일 나와서 배워요, 사진으로 찍으니까 더 멋있어요. 이런 체험을 하게 해 준 대학생 언니 오빠들이 너무 고맙고 나도 커서 다른 사람에게 재능을 나눠줄거예요’ 라고 참관 소감을 말하였다.
ssk67@ynu.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