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영주권자, 모국에서의 군 입영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제작
▣ 영주권 자진입영자에 대한「군적응프로그램」운영, 최초 입영자
일본에서 일본 문화를 배우며 자란 재일동포가 한국인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자 군 입대를 하게 되는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하여 화제이다. 화제의 인물은“외국영주권 취득자 군 입영신청”을 하여 이번 달 20일에 육군훈련소로 입영하게 되는 안유상(20세, 일본 동경 거주)군.
안 군의 어머니(하진선, 42, 재일 다큐멘터리 감독)는 안 군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차분히 영상으로 담아 『URINARA(우리나라)』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였으며, 이 다큐멘터리는 일본의 대학 등에서 상영되어 언론에 보도되면서 전후 국가보다는 개인의 삶을 중시하는 일본사회에 많은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안유상군은 초등학교 때 어머니를 따라 일본으로 건너간 후 일본에서 계속 생활하여 우리 말은 서툴게나마 할 수 있으나 한글을 자유롭게 쓰거나 읽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동안 일본 생활에 적응하며 살아온 안유상군이 조국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자신이 일본 영주권자이지만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고 조국에서의 병역의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때부터이다.
안유상 군은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난 후 자신이 과연 일본과 한국 중 어디에 속해 있는 지 정체성을 확인하는 것이 대학진학보다 더 시급하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다.
이후 안유상군은 조국에서 병역의무를 감당할 수 있는 지를 확인하기 위해 비무장지대 견학과 4박5일간의 해병대캠프를 신청하여 직접 군 생활을 체험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친구를 사귀면서 자신은 언제라도 한국 사람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고 한국이라는 나라가 자신의 조국임을 새삼 느낄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조국에서 군복무가 부담스럽지 않은가?”라는 질문에 대해 안 군은 “오히려 나 자신을 찾게 해준 조국의 병역의무를 감사하게 생각한다. 성실히 군복무를 다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2월20일 안군과 함께 입영하는 영주권 입영자는 14명으로 이들은 금년 최초로 시행하는 육군훈련소의「군적응프로그램」에 의해 언어·문화, 군시설 사용 등을 별도로 교육 받게되며, 교육을 마치면 적성·특기에 따라 원하는 부대에 배치되어 2년간 복무하게 되고, 군복무중 국외여행과 왕복 항공료 지급 등 여러 가지 인센티브가 부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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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un121212@dau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