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바>는 각설이 눈을 통해 바라보는 세상이다. 늘 춥고 배고프고 어렵지만 고통 받는 사람들과 절망한 사람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볼 줄 아는 마음이다.
따뜻한 마음만큼 삐뚤어진 세상에 대한 그의 분노는 뜨겁다.
그 뜨거움을 노래한 것이 품바이다.
품바 탄생 30주년을 맞이하여 그 뜨거움의 노래가 이제 세계무대로의 도약을 위해 새로운 출발점을 서두른다
모노드라마로 출발하였지만 이야기꾼의 재담 전개방식이 세계화를 이뤄나가기에는 언어소통의 문제가 있어 재구성, 각색하여 5인의 각설이들이 펼치는 생명의 춤, 소리판으로 재탄생 되었다.
가장 낮은 자의 가장 높은 목소리 <품바>를 통해 다시 한번 선조들의 헝그리 정신을 되살리고 우리 속에 잠자고 있는 신명을 깨워 삶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는다
줄거리는 100년 전 각설이 패 대장 천장근. 그가 2011년 어느 날 그의 2대손 천동근의 삶에 나타났다.
그는 할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그의 삶 속으로, 역사 속으로 여행을 떠난다.
나라를 잃고 6.25사변시 아내 마저 잃었던 기구한 삶을 살았던 천장근, 더 이상 내려갈 곳 없는 가장 소외되고 가장 비천한 걸인의 삶을 선택함으로써 펼쳐졌던 그의 파란만장한 삶의 애환과 희노애락 속에서 동근은 잊고 살았던, 잃어버렸던 자신의 정체를 깨닫고...
동근은 이 아름다운 만남을 통해서 내 모습이 네 모습이라는 일체감을 느끼면서 인간의 엄밀한 의미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베푸는 연습을 시키는 품바. 날개 없는 거지천사임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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