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년간 리비아를 철권통치해 온 카다피 정권이 드디어 무너졌다. 지난 3월부터 카다피 독재정권에 맞서 싸워온 저항군은 지난 8월21일 수도 트리폴리에 입성했다. 카다피 독재의 앞장이 노릇을 해 온 그의 아들들도 잇따라 저항군에 투항하거나 체포되고 있다. 카다피의 행방은 아직 불분명하지만, 42년 독재정권이 끝장난 것만은 분명하다.

사실 금년 초까지만 해도 카다피 정권은 공고해보였다. 하지만 일단 국민들이 민주화를 요구하면서 들고 일어나자 독재정권은 모래성 무너지듯 무너지고 말았다.

그나마 카다피 정권이 6개월을 버틴 것은 ‘중동의 미친개’라는 별명처럼, 카다피가 사태 초기 무자비한 학살로 맞섰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의 학살은 국제사회의 공분을 샀고, 나토의 공습을 초래했다. 사태 초기였으면 해외망명이라도 할 수 있었을 카다피는 이제 이라크의 후세인처럼 체포되어 처형되거나, 자살하는 수밖에 없게 됐다.

카다피 뿐이 아니다. 민주화요구를 한사코 거부해 나라를 내란지경으로 몰고 갔던 살레 예멘 대통령은 저항군의 공격을 받고 부상을 당한 후 사실상의 망명길에 올랐다.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 역시 국민의 끈질긴 저항에 흔들리고 있다.

이들과, 이들보다 앞서 몰락한 이집트의 무바라크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부자세습을 시도한 철권통치자라는 점이다.

하지만 금년 1월 이후 계속되어 온 북아프리카의 민주화혁명은 아무리 철권통치를 해도, 부자세습을 통해 권력의 영속화를 꾀해도, 독재정권은 결국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북한의 김씨봉건왕조의 운명 역시 마찬가지다. 북한의 사정은 북아프리카의 독재국가들보다 훨씬 열악하다. 아직은 북한주민들이 용케 인내하고 있지만, 한번 자유의 바람이 들어가면 김씨봉건왕조 역시 모래성 무너지듯 무너지고 말 것이다. 북한해방의 그날이 머지 않았다.

이를 위해서는 풍선이나 전단, 대북심리전방송 등을 통해 바깥세계의 소식을 북한주민들에게 널리 알려야 한다. 인도적 지원을 계속하되, 김대중-노무현 정권 시절처럼 북한 김정일정권의 강화와 무장에 도움이 되는 무분별한 지원은 차단해야 한다.

카다피 정권의 붕괴를 환영하면서, 북한해방의 그날을 앞당기기 위해 김정일독재정권 및 종북세력과의 투쟁을 가일층 강화할 것을 다짐한다.

자유주의진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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