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동안 취업 못해 비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9일 오후 5시쯤 서울 성북구 정릉동에 사는 정모(28)씨가 자신의 방에서 전선으로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어머니 정모(55)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정씨의 유서에는 “가족과 주변 사람에게 죄송하다.내 몸은 장기 기증하겠다”고 적혀 있었다.

정씨는 지방 H전문대 약품공학과를 졸업하고 3년전 군 복무를 마친 뒤 직장을 찾는 중이었다. 특히 정씨는 전공과 연관된 제약회사나 연구원에 취직하기 위해 수십 차례 원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번번히 입사에 실패했고 이 때문에 자신감을 잃은 채 살았다고 유족들은 전했다.

유족들은 “정씨는 친척들이 모두 모이는 설이나 추석 같은 명절에도 밖에 나오지 않고 방에만 틀어박혀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씨가 내성적인 성격에 최근 우울증 증세까지 보였다는 유족의 진술에 따라 취업에 잇따라 실패하는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