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안단태에서 서울대 심철웅 교수의 기획으로 media art group전인 PARASPACE1,2부 전시가 열린데 이어 심철웅 교수의 개인전이 열린다. PARASPACE란 말 그대로 공간과 장소성에 대한 물리적, 시간적 한계를 넘어선 작가 개개인의 해석을 보여주는 전시이다.
이번전시의 Paraspace: exico Cruise작품에서 작가는 멕시코 크루즈 여행의 기록을 보여준다. 크루즈라는 특이한 공간에서 우리와 같이 반복되는 일상들과 다른 공간에서의 이미지와 시각적 기록들이 합쳐져 시공간을 넘어선 삶의 명제를 보여주고자 한다.
작가는 서울대 회화과를 나온 후 미국에서 미술사와 컴퓨터 그래픽, 비디오 공부를 하였다. 80년대말 디지털과 멀티미디어가 등장할 무렵 접한 이후 다양한 디지털 및 영상작업으로 우리나라 영상분야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현대미술의 중심에 선 뉴미디어 아트를 통한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심철웅 영상전 내용]
PARASPACE;Journey_Mexico Cruise
이 비디오 작업은 멕시코 남부해안을 따라 이동했던 9일간의 멕시코 크루즈 여행의 기록이다. 크루즈에서 겪은 일상과 시공간, 사람과 풍경들에 대한 낯선 인식과 시각적 의식 흐름의 기록들이 바다와 크루즈 배의 풍경들, 멕시코 남부 해안도시 관광풍경들 및 사람들과 융화된다. 제한된 공간이지만 마치 서구 어느 중산층 해변 도시의 밝은 하루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일상들과 이를 위해 노동력을 제공하는 천 여 명의 승무원들, 낯선 멕시코 남부 해변 관광도시들의 정경들과 사람들, 거대한 배에서 맞는 바다라는 공간과 하늘, 관광명소 장면들, 등은 상상속의 영화장면이 아니라 지구 저편에서 전개되는 일상이다.
어디에서도 삶은 전개되고 시공간은 끊임없이 이동한다. 거대한 이동 속에 일상이 지속되고, 여기에 합류하는 ‘인간’이란 존재는 지구 어디에든 동일하다. (다른 장소들의 이미지들과 시각적 기록들이 합류한다.) 이런 존재와 시공간을 잊고 ‘우리만’ 존재하는 일상과 의식이 다시 갖기 어려운 시공간을 넘어선 현존에서 가진 일상을 반추하면서, 제한된 시공간을 넘어 ‘우리와’ 전혀 다른 공간과 일상이 있음을 재확인한다. 크루즈는 거대한 시공간을 이동하게 하는 매개체이며, 바다는 다른 시공간을 포유하는 초월적 존재적 기호이자 거대한 실제적 자연으로서 개인적 의식 흐름의 모체이다. 시공간을 넘어선 삶은 어디든 동일하다는 명제는 비록 표면적이고 단순하지만, 제한된 일상에 대한 경도된 시각과 좁은 존재의식을 부수고 탈피하여, 크루즈 여행의 시각적 기록과 의식의 흐름을 통해 (선입관 없이) 개인적인 시공간을 넘어선 ‘파라스페이스’의 존재의식을 공유하고자 시도한다.
전시기간 : 2007. 2. 10(토) ~ 2007. 2. 24(토)
전시장소 : 갤러리 안단태 (T. 02 735 3392, 서울 종로구 소격동 92, www.andante.or.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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