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위협하는 모기와의 전쟁, 승기를 잡다 트로닉스 원(트로닉스 투)

모그원 개발, 후원에 아낌없는 김황묵 대표

“여름이면 출몰하는 모기떼, 다들 엥엥 거리는 모기 소리에 밤잠 설쳐본 경험은 누구나 있을 텐데요. 제겐 모기가 그저 귀찮은 존재였어요. 그런데 세계적으로 보니 모기로 사망한 인구가 250억 명이나 되더라고요. 모기에 물려 감염돼 죽을 수도 있다니…. 심각하단 생각이 들었는데 그게 모기퇴치 개발에 열심을 다하게 된 계기였죠.”

지난 3월 22일 전자 모기퇴치기 전문 개발업체 트로닉스 원(트로닉스 투)가 저개발국가 아동을 위해 휴대용모기퇴치기인‘모그원’200개를 후원했다. 이전부터 모기로 고생하는 나라나 필요한 단체에 후원을 지속해왔다는 트로닉스 원(트로닉스 투) 김황묵 대표, 그의 어제와 오늘 얘길 들어봤다.

모그원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적극 지원

국제구호 NGO 월드쉐어를 통해 베트남과 탄자니아 아동에게 후원할 모그원 200개를 전달한 트로닉스 원(트로닉스 투)는 3년간 (사)서울시아동복지협회에 매년 350개씩 휴대용 모기 퇴치기 후원 계획을 세워 2년째 진행해왔다. 올해 국내 최초로 신라아이파크몰 면세점 입점하기도 한 트로닉스 원(트로닉스 투) 김황묵 대표는 앞으로 더 밝은 시장을 예상했다.

“런칭한 건 4년 전인데 우여곡절 끝에 현재 명의로 시업을 개설한 건 작년 2월이에요. 여름에 단체나 학교에서 봉사를 많이 가는데, 모그원을 후원해 달라는 전화가 많이 와요. 필요하다고 하면 소량이긴 하지만 20~30개씩 지원해주죠. 또 교회에서는 여름 하계 봉사를 떠나는데, 주로 인도나 베트남 등 생활 여건이 열악한 곳으로 가거든요. 그런 곳일수록 모기가 극성이라 모그원이 필수품이죠. 활동하는 동안 사용하고 꼭 현지인들에게 주고 오라는 얘길 잊지 않고 해요. 큰 지원은 아니지만 그래도 꼭 필요한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니 보람이 큽니다.”

사람을 무는 모기는 알을 밴 암모기로 주로 나뭇잎의 이슬을 먹는다. 모기가 새끼를 밴 순간에는 단백질을 필요로 해서 동물이든 사람이든 피를 찾는다고 했다. 알을 밴 암모기가 제일 두려워하는 건 수놈인데, 김황묵 대표는 모기퇴치기 모그원 개발에 이를 적극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숫모기 날개소리 외에 모기의 천적인 잠자리 날개소리, 모기가 스트레스를 받는 초음파 소리 등을 크로스오버 형식으로 나오게끔 제작했어요. 암모기도 수놈날개 소리만 계속 들으면 내성이 생겨 도망가지 않거든요. 그래서 고안한 게 암모기가 싫어하는 소릴 한 데 모아 돌아가면서 들려주는 거였죠. 또 30분만 충전하면 30시간 사용할 수 있도록 하여 실용성을 높였고요.”

올해 4~5월이면 특허가 출원되고 세계 특허도 함께 진행중이다. 사용자 1~2m 반경에서 모기에 물릴 확률을 최대 80% 줄일 수 있는 모기원을 사용해본 구매자들의 주된 평은 두 손에 잡힐 만큼 앙증한 디자인이 감각적이고 냄새도 나지 않아 재구매 의사도 높은 편이라고 한다. 굳이 목에 걸지 않아도 어디든지 걸어둘 수 있어 활용도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는다고 김 대표는 덧붙였다.

전 세계에 시장에 홍보, 수출에 주력할 터

“앞으로 계획은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해충 위주로, 진드기나 모기 그리고 벌이나 날파리 등 사람이 피해 보는 일이 없도록 그쪽으로 계속 연구하고 제품을 개발, 상품화할 생각이에요. 이 사업은 어찌 보면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자연을 상대로 한다는 게 무모하다고도 할 수 있죠. 자연에 사는 생명체는 아직 미지의 세계고 저는 자연을 향해 도전하는 것이고요. 자연 생태를 완벽히 인간이 알지 못하는 이상 이 사업의 결과물 또한 100프로 완벽은 있을 수 없어요. 향후 연구 개발에 더 심혈을 기울여 그 차이를 줄여나가는 게 저희가 해야 할 몫이 아닐까 싶습니다.”

간혹 모그원만 메고 있으면 100프로 모기에 물리지 않아야 하는 거 아니냐며 항의하는 고객도 있다고 한다. 제품 설명에도 자세히 나와 있듯이 이 제품은 모기 10마리에게 물릴 것을 1~2마리에 물리는 정도로 줄여주는 모기퇴치기라고 재차 설명해도 납득하지 못하는 고객들을 볼 때마다 안타깝다고 했다.

김 대표는 모그원은 국내 온라인 사이트 20여 곳에서 70프로는 판매되고 나머지는 20프로는 오프라인 등 회사 매장에서 판매 되며 나머지 10프로는 수출인데, 앞으로는 수출을 더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얼마 안 되다 보니 홍보가 미흡했던 게 사실이에요. 홍보만 제대로 된다면 모그원을 이용할 분들이 얼마나 많겠나 싶어요.”

사업 초기 단계이고 아직 개발에도 더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이유로 홍보에 열을 올리지 못했기에 지금 이 정도의 모그원의 인지도는 어쩌면 당연히 받아들여야 할 현실이라고 말하면서도 개발자 입장에서 모그원의 존재를 몰라 여름마다 모기와의 전쟁 아닌 전쟁을 벌여야 하는 많은 이들이 있다는 건 김 대표에겐 더욱 홍보하고 개발하고픈 열망을 불러일으키는 동기가 된다. 다가올 여름, 모기 소리에 노이로제 걸린 당신이라면 분명 그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모그원을 꼭 사용해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