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금융허브 구축에 성공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호주정부는 97년부터 시드니를 ‘아태지역 금융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노력을 체계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금융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호주는 지난 10여년 동안 매년 금융산업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3.6%보다 훨씬 높은 5.3%씩 발전해 GDP에서 금융산업의 비중이 97년 5.8%에서 2005년 8.5%로 대폭 증가했다. 자산운용업도 비약적으로 발전했는데, 호주가 보유하고 있는 운용자산은 6360억 달러로 아시아 1위, 세계 4위다.
세계적 신용평가사인 무디스(Moody’s)의 평가에 따르면 호주는 금융분야에서 영국과 미국, 캐나다, 프랑스에 이어 세계에서 5번째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호주는 지난 92년 도입한 퇴직연금제(퇴직금 일부를 금융회사에 맡겨 운영하는 제도)를 바탕으로 호주는 자산운용업, 벤처캐피탈 분야 등의 외국계 금융 기관을 집중유치하는 ‘아태지역 금융허브화 전략’을 설정, 추진했다. 이를 위해 99년 재무부 산하기관으로 ‘액시스 오스트레일리아(Axiss Australia)'를 설립, 운영중이다. 액시스(Axiss)는 '액시스(Axis)'와 '액세스(Access)'를 합성한 조어로 아·태지역 금융중심축인 기회의 땅 호주로 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액시스는 외국계 금융기관 투자유치 및 국내외 금융기관 지원, 조사분석을 통한 호주 금융허브정책 홍보, 정책제언, 금융인력 교육·양성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외국계 금융기관 유치를 위해 호주에 투자의향이 있는 핵심사를 파악해 리스트를 만들고 이를 대상으로 1주일에 한번 이상 이메일과 전화, 직접면담 등 정기적인 연락체계를 유지하고 관련 담당자들과의 면담을 주선하는 등 체계적인 업무 수행으로 유명하다.
호주는 또 2002년 모든 금융서비스 및 상품에 대한 규제를 단순화, 일원화한 금융서비스개혁법(FSRA)을 시행했다. 이 법이 시행된 후 호주 자본시장은 큰 변화를 맞았으며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 자본시장 관련상품의 거래가 급증, 2000년 419억 호주달러에 그쳤던 거래규모는 2004년 824억 호주달러로, 채권과 관련된 파생상품 거래는 182억 호주달러에서 431억 호주달러로 2.4배나 늘어나는 등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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