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찾사의 간판 프로그램인 '행님아'의 김신영에게 정월 초부터 입맞춤을 하는 일이 벌어졌다. 그 키스의 대상은 다름아닌 세계적인 희귀동물인 동물아카데미의 알비노 원숭이였다.
개그맨 김신영은 지난 9일 오후 3시 한국복지재단 서울지부의 결연 시설 아동들을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2006 동물아카데미 행사에 초청해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김신영은 아이들과 함께 다양한 희귀동물을 관람하던 중 알비노 원숭이를 쓰다듬어 주다가 기습 키스를 당했다.
알비노 원숭이는 다른 원숭이와 달리 백화현상(白化現象)을 일으킨 세계적인 희귀동물로 국내에는 동물아카데미의 단 한 쌍이 전부인 신비한 동물이다. 온 몸이 눈처럼 하얀 털로 뒤덮여 있으며 빨간 눈을 가지고 있다. 생김새나 행동하는 모습이 사람과 상당히 흡사한 동물이다. 사람과 비슷한 동물에게 기습 키스를 당한 김신영은 몹시 황당한 표정을 지었지만 싫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이날 김신영은 은평천사원 아이들 30여명을 행사장으로 초청하여 직접 동물에 대해 설명해주며 유쾌한 입담으로 웃음 꽃을 활짝 피웠다.
김신영과 아이들은 동물아카데미에서 300여종 1000여 마리의 희귀동물을 관람하고 아기 호랑이를 만져보고, 세계적인 희귀동물인 알비노 버마 비단구렁이를 목에 감는 등 동물아카데미의 희귀 동물들과의 다양한 체험도 가졌다. 전시 관람 후에는 동물아카데미 행사 주최측에서 마련한 도시락을 아이들에게 먼저 챙겨주는 착한 모습까지 보이던 김신영은 "언론에 공개하지 않고 남들 모르게 하고 싶었던 일이었다"고 밝히며 수줍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식사 후에는 코믹 동물극을 관람하며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김신영은 "언론에 공개하지 않고 2박 3일 정도 아이들과 합숙을 비롯한 여행을 떠나고 싶다"며 다시 한번 사회로부터 소외돼 있는 아이들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보여주기도 했다.
어떤 동물을 가장 좋아하냐는 아이들의 질문에 김신영은 가장 좋아하는 동물은 강아지고, 기회가 된다면 생애 동물과의 첫 키스를 했던 알비노 원숭이를 꼭 키워보고 싶다고 밝히며 세계적으로 희귀동물인 알비노 동물에 대한 애착을 보였다.
세계적인 희귀동물들을 만날 수 있는 동물아카데미는 코엑스 컨벤션 홀에서 2월 10일까지 계속되며, 평일 3회, 주말과 휴일에는 4회 공연이 이루어진다. 전시와 체험학습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www.anikingdom.com)
newsvj@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