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참 작전부장 (박정이 소장)

먼저, 머나먼 이국땅에서 국위선양을 위해 임무를 수행하다가 포탄 테러로 유명을 달리한 고 유장호 병장에 대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전 장병의 마음을 모아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고 윤장호 병장은 강한 자신감과 추진력을 보유하여 매사에 솔선수범하며 적극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모범적인 병사였습니다.

파병 후에 통역병으로서 일일 정보브리핑, 상황회의, 카피사 주전부 사업협조 회의시 통역을 담당하면서, 미군과의 전체 참모회의에서 주간 부대활동상을 브리핑 하는 등 탁월한 영어실력을 발휘하였으며, 다섯 번의 민사작전 참여로 아프카니스탄 재건사업에도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이처럼 뛰어난 젊은 인재를 잃게 되어 애석한 마음을 더욱 금할 길이 없습니다.

합참은 어제 야간에 주미 무관을 통해 미국 합참과 유해 운송문제를 긴밀히 협조하여, 바그람 기지에서 쿠웨이트 공항까지는 오늘 미군 C-17 수송기로 운송하기로 하였습니다. 합참 유해인수단과 유가족 대푶는 내일 아침 자이툰부대 교대 전세기 편으로 쿠웨이트로 이동하여 유해를 인수한 뒤 3월 2일 서울 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고인의 유해는 국군 수도병원에 안치될 예정이며, 장의 일전과 절차는 유가족의 뜻을 존중하여 결정하겠습니다.

고 윤장호 병장은 월남전 파병 이후 적대세력에 의한 최초의 해외파병 순직인바, 국방부는 윤병장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는 뜻에서 전사처리와 1계급 추서를 적극 검토하고, 무공훈장 추서를 건의할 예정입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미 합참과 현지 사령부에서는 윤병장의 유해를 수습하여 미군 병원에 신속하게 안치하고, 사고 사실을 다산부대로 알려주었으며, 부사령관(Votel 준장)이 다산부대를 방문하여 분향 및 조의를 표하였습니다.

오늘은 사령관(David M. Rodriguez 소장) 주관으로 추도의식을 갖고, 미군 수송기로 유해를 쿠웨이트까지 운송할 예정입니다. 또한 미국 정부는 윤병장의 순직에 애도를 표하고 동성훈장을 추서하겠다는 뜻을 전하여 왔는바, 이러한 미국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조치에 대해 깊은 간사를 표합니다.

합참은 전 해외 파병부대에 테러대비에 테러대비 지침을 하달하여 현지 전보기관과 긴밀한 전보 공유체제를 유지하고, 자체 경계를 강화함으로써 고인의 값진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유사사건 재발방지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