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부는 침체된 경기와 시장 활성화에 나서 이동하면서 휴대전화로 초고속 인터넷을 쓸 수 있는 와이브로(WiBro)의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기로 하고, 지금까지는 서울 전역과 인천.과천.부천.성남.안양.고양 등 수도권 7개 도시의 도심에서만 와이브로 사용이 가능했으나 연내 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 광역시 및 수도권의 수원.용인.구리시 등 11개 도시의 도심 지역에서도 서비스를 받을수 있게 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와이브로 서비스 도시는 23개 지역으로 늘어난게 되며, 또 상반기 중 와이브로와 휴대전화, 유.무선 인터넷 등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 개발되어 나온다.
정부는 9일 권오규 경제부총리 주재로 경기도 과천 정부청사에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이 같은 와이브로 활성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KT와 SK텔레콤, K.T.F 등은 와이브로 서비스 시설 확충에 나서고 정부는 올 상반기 중 와이브로와 다른 통신 서비스를 함께 판매하지 못하도록 한 규제를 완화해 결합서비스 판매를 허용하기로 했다. 또 정부는 와이브로를 채택하는 국가에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등을 지원하고 군용으로도 개발해 국내 통신업체의 해외 군용 통신시장 진출을 돕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현재 700MB짜리 영화 파일을 3분에 내려받을 수 있는 30Mbps의 전송 속도를 2009년까지 14초 만에 받을 수 있는 400Mbps로 향상시키기로 했다.
와이브로는 국내에서 개발해 국제표준에 반영시킨 기술로 지난해 6월 세계 최초로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와이브로는 통신망을 설치하는 비용이 유선의 60%에 그쳐 해외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게 정보통신부의 설명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 와이브로 시장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현재 국내 가입자는 KT가 2070명, SK텔레콤은 489명에 불과하다. 업계에선 저렴한 요금의 다양한 결합 상품이 나와야만 와이브로 이용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KT 관계자는 "정통부 지침이 나오는 대로 와이브로와 다른 서비스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와이브로=와이어리스 브로드밴드 인터넷(Wireless Broadband Internet)의 줄임말. 휴대전화로 언제 어디서나 이동하면서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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