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박물관 건립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한 김영록 전남도지사(중앙)와 송필호 한국기원 부총재(우) 전동평 영암군수(좌)

전라남도가 영암군-한국기원이 영암군에 건립하는“국립 바둑박물관”사업에 함께 참여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7일 영암군 삼호읍 호텔현대 2층 펄홀에서 열린 이 협약식에는 한국기원의 송필호 부총재와 유창혁 사무총장,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전동평 영암군수,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국립바둑박물관 건립은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이 끝난 2016년 3월 16일 이낙연 총리가 발표한 기고문에 바둑을 남도문예 르네상스에 포함시키면서 시작된 전남도의 역점 시책사업이다.

그동안 전남도에서는 영암군과 공동으로 추진한 건립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용역을 근거로 국립박물관 건립을 중앙부처에 건의했지만 유물 부재와 민족문화로서의 대표성 부족 등의 이유로 관련 예산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바둑진흥을 위한 국내외 각종 바둑대회 개최, 바둑관련 학교 및 바둑팀을 육성하는 등 바둑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유물과 전문 인력의 확보, 국립박물관 중장기 발전계획 반영 및 국고건의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쳐나가기로 했다.

협약 주요내용으로는 바둑유물 확보, 바둑 인재 육성 등 지역 내 바둑 진흥 및 활성화 방안 연구 등 국립바둑박물관 건립여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각 기관의 역할을 담고 있다.

김영록 도지사는“한국바둑의 본향으로서 바둑의 변화를 이끌고 바둑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국립 바둑박물관이 국가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며“한국기원·영암군과 함께 힘을 모아 자연, 역사, 문화, 예술 등이 매력적인 전남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로 활짝 꽃피우길 바란다.”고 밝혔다.

송필호 한국기원 부총재는“바둑계의 발전을 위해서도 바둑박물관 건립은 꼭 필요하며, 대승적인 차원에서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전동평 영암군수는“지난해 11월 10일 개관된 기찬랜드 내 조훈현바둑기념관 운영이 활성화되고, 4월에 제정된 바둑진흥법이 오는 10월 시행되면 국립 박물관 추진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립바둑박물관 건립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국립 바둑박물관의 규모로는 부지 17,000㎡, 건축연면적 8,000㎡로 바둑의 역사·문화·인물을 전시하는 공간과 바둑 배움·인지과학·마인드스포츠를 체험하는 공간으로 구성하게 되며, 오는 2021년 개관을 목표로 총사업비는 4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