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면봉산 풍력발전단지 저지연합대책위(위원장 이승철)는 지난 21일 오전 11시 가을비가 내리는 가운데 이상돈 국회의원 및 대책위 관계자들과 면봉산 풍력발전단지 허가지역을 현장 답사한 후 청송군 청사 입구에서 대규모 집단시위와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시위에는 이상돈 국회의원, 윤경희 청송군수, 권태준 청송군의회 의장, 정미진 군의원, 신효광 도의원을 비롯한 지역주민 및 대책위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최상희 현서면 공동위원장은 최근 전 군의원과 풍력회사 대표가 2억여 원의 뇌물 수수로 중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과연 인허가 과정에서 비단 두 사람만 연루되지는 않았다고 보고 청송면봉산풍력 회사에 취업한 전직 청송군 간부공무원이 깊숙이 개입되었다고 판단되며 이것을 개인비리로 인식하지 말고 관련업계의 구조적인 비리임을 확인하고 검찰 및 경찰에 이 부분을 철저히 수사를 촉구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더 이상 군민들을 원하지 않으면 하지 않겠다"며, "현재 허가 난 풍력발전단지에서 어떤 문제가 있는지 담당공무원이 철저히 살펴볼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 참석한 현동면 주민 K씨(65세)는 "청송군의회 권태준 의장과 정미진 의원을 제외한 다른 기초의원들은 면봉산 풍력발전단지 저지위 행사에 어떤 관심도 표명하지 않고 있으며, 민의를 대변해야 할 의원들이 이 작은 고을 청송에서 지역구가 웬 말이냐"며 청송을 위해 더 노력 봉사해야 할 의원들의 행동에 참석한 주민들은 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