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청년 일자리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창업 활동이 더디거나 중도에 포기하는 사례가 많아 고민에 빠졌다.

19일 경북도는 지난해 '도시청년 시골파견제'에 응모한 53개 팀을 선발했다.

도시청년 시골파견제는 청년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을 겨냥해 도입한 사업이다.

타지에 사는 청년이 경북에 들어와 창업을 하면 초기 정착금 등의 명목으로 최대 3천만 원을 지원한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 뽑힌 53개 팀 가운데 3월 현재 절반 가량인 27개 팀만 사업자 등록을 마쳤다.

사업장 문을 열고 실제 영업 실적을 올리는 곳은 7군데에 그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난해 8월 이후 사업이 본격 추진된 만큼 정책 효과가 좀 더딘 측면이 있다"며 "4월 중에 영업에 들어가는 사업장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전통시장 내 청년몰 조성 사업도 경북도가 내놓은 대표적인 청년 일자리 정책으로 꼽힌다.

2017년 경주와 구미에 40개 점포가 문을 열었는데 24곳이 결국 폐업했다.

또 경산 전통시장에 둥지를 튼 7개 점포 중 2곳만 명맥을 겨우 유지하고 있다.

때문에 창업 보조뿐만 아니라 후속 지원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채아 경북도의원은 "경험이 부족한 청년들이 창업과 폐업으로 인한 부채로 신용불량자가 되고 있다"며 "영업과 운영을 위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