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6월1일부터 5일까지 폴란드 크라코프에서 개최된 제15차 세계유산도시기구(OWHC) 세계총회에서 이사도시에 재선출됐다.

이번 세계총회에서 15개국 후보도시 간 경쟁을 통해 경주를 비롯한 폴란드의 크라코프, 미국의 필라델피아, 룩셈부르크의 룩셈부르크, 벨기에의 브뤼헤, 페루의 쿠스코, 멕시코의 산미겔, 중국의 쑤저우 등 8개 이사도시가 최종 결정됐다.

7일 경주시에 따르면 주낙영 시장은 61개국 83개 도시가 참석한 후보 도시 연설에서 “문화유산정책에 아시아의 목소리가 더 많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혀 회원 도시들의 압도적 지지를 얻었다.

경주시는 2017년 이사도시로 선출된 이래 단 17개에 불과했던 아태지역 회원도시를 31개로 늘리는데 기여했다.

또 OWHC에서 아시아 태평양의 다양한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주 시장은 연설에서 “세계유산도시기구의 정책개발과 연구기능을 강화해 UNSCO, ICOMOS(국제기념물협의회), IUNC(국제자연보전연맹)등 문화유산 관련 세계기구와 협력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 유럽과 남미 국가 간의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 3선과 회장 도시에 도전한 오스트리아의 비엔나를 비롯해 재선에 도전한 도시들이 대거 탈락하는 등 이변이 속출했다.

주낙영 시장은 “쟁쟁한 경쟁도시를 누르고 이사도시로 선출된 것은 큰 영광이며, 경주가 지닌 역량과 제시한 의견을 지지해준 회원도시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첫 이사도시로 선출된 쑤저우와도 긴밀히 협력해 아시아의 목소리가 더 많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세계유산도시기구는 유네스코에 세계유산을 보유한 도시들의 국제협의체로 315개 회원도시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