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아파트 시장에 진출한 대기업 건설사들이 지역상생을 외면하고 있으나 대구시는 수수방관을 하고 있다며 지역 업체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산업개발을 비롯해 GS건설, 대림건설 등 대기업군 건설사들이 대구로 진출하고 있으나 지역 상생은 외면하고 자사 이익만 챙긴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역 광고업계는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착공분양한 사업장 가운데 대기업군 건설사가 지역 업체에 발주한 현장이 적고 진입자체를 할 수 없는데도 행정권을 가진 대구시가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지역 관련업계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감삼과 힐스테이트 다사역, 힐스테이트 황금 센트럴, 힐스테이 범어, 대구 연경 아이파크 등의 사업장은 광고수주를 모두 외지업체에 맡겼다.

또, 신천 센트럴 자이, 남산 자이 하늘채, 복현자이 사업장도 지역 광고업체와의 상생을 외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지역 한 광고업체 A 대표는 "대구시에서도 매년 대기업 건설사 임원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지역업체 발주량을 70~80% 이상 되게 해 달라는 권유를 하고 있으나, 강제성이 없어 말 그대로 권유에 그칠 뿐 상생을 위한 실효성은 없다"고 말했다.

최종태 대구경북광고산업협회장은 "자사 이익만 챙기고 지역 상생 외면하는 대기업 건설사에 대해 행정당국이 특단의 조치를 내려야 한다"며 지역 광고업계의 위기의식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그는 또, "갈수록 이 같은 상황이 심화되는데도 대구시는 형식적인 간담회만 개최할 뿐 실질적인 방법을 제시하지 못해 지역 업체들의 불만이 쌓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건설사들의 지역 상생 외면은 광고 대행뿐만 아니라 분양 대행 역시 지역을 무시한 채 발주되고 있다고 업계관계자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