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신(新)청사에 대한 구체적인 밑그림과 향후 방안이 나왔다.

대구시 신청사건립추진공론화위원회(이하 공론화위)는 28일 대구시교육청 행복관에서 시민설명회를 열고 신청사 건립 기본구상, 신청사 후보지 신청기준 및 예정지 평가기준, 시민참여단 구성방안 등을 공개했다.

공론화위가 이날 밝힌 신청사 건립 목표는 효율적 행정공간의 확보, 공공건축물로서 사회적 기능 강화, 대구 발전의 새로운 기회 확보 등이다. 공론화위가 이날 공개한 후보지는 연면적 7만 제곱미터(㎡)다. 그중 기준 면적 5만㎡, 기준 외 면적은 2만㎡이다.

이 부지에 대구시는 시민과 공무원이 함께 사용하는 복합행정공간으로 신청사를 건립할 계획이다. 기준면적은 대구시 행정수요를 감안해 공공업무기능이 가능한 면적을 산출한 것이다.

기준 외 면적은 시민이 원하는 공간이 신청사에 추가되는 면적으로 외부기관, 임대공간, 법적 의무시설, 복합적 성격을 띤 커뮤니티센터와 같은 주민 편의시설을 짓게 된다.

후보지는 대구시 공유재산관리 조례에 따라 용도지역별 건폐율과 용적률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신청사 예정지 평가 기준은 상징성과 균형 발전, 접근성, 토지적합성, 경제성 등 5가지 항목으로 결정했다.

상징성 항목은 후보지가 가진 신청사로서의 장소적 가치와 랜드마크 잠재력을 평가한다. 균형 발전은 신청사 입지로 지역 쇠퇴를 극복하고 발전하는 효과 판단한다. 접근성은 신청사 접근 편리성과 용이성, 지리적 중심성을 평가한다.

토지적합성은 부지형상, 지형, 경사도 등 물리적인 환경과 경관 등을 판단한다. 마지막으로 경제성은 필지별 소유특성, 공시지가에 따른 부지 매입비용 등을 평가한다.

입지를 최종 결정할 시민참여단은 시민의 경우 8개 구·군별로 각 29명씩 선발하고 시민단체 10명, 전문가 10명을 포함해 총 252명을 정족수로 확정했다.

공론화위는 신청사 후보지 및 예정지 평가 기준을 최종 확정한 뒤 10월 말과 11월 초에 8개 구·군을 대상으로 후보지 신청을 받는다. 시민참여단 252명은 오는 12월 최종 예정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대구시 신청사 건립은 지역 최대 현안 중 하나로 2004년부터 논의됐으나 입지 선정과 건립 비용 등의 문제로 답보 상태였다가 지난해 재선에 성공한 권영진 시장이 "임기 내 입지를 결정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재논의 되고 있다.

현재 중구(동인동 현 청사), 북구(옛 경북도청 후적지), 달서구(두류정수장), 달성군(LH분양홍보관) 등 4개 구·군이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구시는 신청사 입지를 선정하면 2020년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 투자심사 등을 추진한다. 이후 2021년 실시설계, 공사 입찰 및 계약을 거쳐 2022년 공사에 들어가 2025년에 완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