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다양한 종교가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이 열린다.

중구와 남산종합사회복지관은 5일 옛 대한적십자병원주차장(남산동 938-1)에서 '2019 남산하누리 종교화합 한마당'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중구청 '남산하누리 행복공간 조성사업'의 하나로 남산2동에 있는 종교 기관의 지도자, 신도, 주민들이 함께 어울려 평화를 기원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축제다. 남산2동에는 남산교회, 천주교 관덕정 순교기념관, 동화사 포교당 보현사, 유교 학문기관 문우관 등이 모여 있다.

이날 남산2동 주민단체와 각 종교기관 신도회는 먹거리 부스와 바자회를 연다. 남산기독교사회복지관은 삼성생명 등 지역 기업과 주민들이 기부한 물품을 판매하는 장터를 운영한다.

판매 수익금은 중구의 저소득 청소년을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한다.

주민들은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문화 공연과 종교화합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관덕정과 남산교회의 부활절 양키 캔들 만들기, 보현사의 향주머니 만들기, 문우관의 전통부채 만들기 등 종교의 색채를 살린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남산하누리 종교화합 한마당 행사가 종교는 물론 세대, 정치, 이념간의 화해와 화합으로 나아가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남산 하누리 행복공간 조성사업은 다양한 종교 시설이 모여 있는 남산동 일대의 문화·역사적 자산을 기반으로 한 활동이다. 중구는 2020년까지 사업비 60억여 원을 투입해 종교 특화 거리 조성, 시설물 개선, 주민역량 강화 사업 등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