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운전으로 먹고사는 상당수 대구지역 노동자들의 수익이 최저임금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이동노동자종합지원센터 설치를 위한 대구시민행동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대리운전노조 대구지부가 이달 9, 15, 16일 대리운전 노동자 102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3명 중 2명 가량이 대리운전을 전업으로 하고 있으며, 10명 중 8명이 50~7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리운전기사 중 90%가 하루 6시간 이상, 한 달 21일 이상 일하지만 월 수익은 100만 원 이하 9.8%, 100만~150만원 23.5%, 150만~200만원 40.1% 등 73.5%가 200만원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로 야간에 일하는 대리운전 노동자들은 근골격계 질환, 위장질환, 시력저하, 심혈관계질환, 만성피로, 불면증, 스트레스 등을 호소하지만 3분의 1 가량은 병원치료 등을 받지 않고 있다.

이들은 더위나 추위 대처, 화장실 이용, 휴식시간 확보, 정보 공유, 안전 등을 위해 쉼터 같은 지원센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민행동은 이 조사 결과를 대구시에 전달하고 대리운전 노동자 지원센터 설치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