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 신천지 신도 중 코로나19 확진자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4일 대구시에 따르면 현재 1만914명의 대구 신천지 신도 가운데 72.5%가 진단검사를 완료했고 검사 결과가 나온 5천715명 중 확진자는 3천168명으로 확진율은 55.4%로 나타났다.

확산 초기 70%였던 신천지 신도 확진자 비율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이를 통해 신천지 내부에서의 코로나19 확산 정도와 일반 지역사회로의 전파 규모를 가늠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신천지 신도들의 진단검사가 대부분 마무리됨에 따라 향후 일반시민들이 검사를 받는 데 발생하는 불편함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은 검사에 응하는 신천지 신도가 상당히 많아 진단검사에 과부하가 걸렸던 게 사실이다.

이제 신천지 신도들의 검사가 마무리되면 검사 기회는 일반시민에게 집중될 수 있고 결과 발표도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구시는 신천지 신도 내 확진자 비중이 줄어든다는 지표가 지역사회로의 확산이 심하다는 얘기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오전 열린 대구시 브리핑에서 '확진자 수가 계속 늘고 있는데 신천지 신도 확진자 비중이 감소했다는 것은 일반시민들의 확진률이 높다는 얘긴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권영진 대구시장은 "아니다"고 답했다.

권 시장은 "전체 확진자 중 신천지 신도 비율은 아직 78%나 된다"며 나머지 22%도 상당수가 신천지 신도와 접촉한 가족이나 동료들로 신천지 관련자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신천지 교인 중 확진률이 떨어진단 것은 신천지 교인만을 상대로 한 진단 검사에서 전에 70% 나오던 것이 40%로 떨어졌단 얘기"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