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전수조사에 응하지 않은 신천지 교인 21명을 추려내 6일 오전 포항남부경찰서에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2월25일부터 이날까지 관내 신천지 교인 1,703명에 대해 전화 모니터링을 통한 전수 조사 결과 34명이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공개했다.

이들은 전화번호가 없는 사람(11명)이거나 통화 불능(20명), 기타 3명 등으로 확인됐다. 시는 이중 중복이나 검체를 받은 사람을 제외한 21명에 대해 이날 경찰에 고발했다.

최근 통과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감염병 의심자에게 감염병 증상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필요한 조사나 진찰을 할 수 있고, 강제처분을 따르지 않으면 처벌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한 감염병 환자로 의심되는 사람이 검사를 거부하면 3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하고, 자가격리나 입원치료 조치를 위반하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6일 오전 기준 포항시 관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37명이고 이중 신천지 교인이거나 가족, 2차 접촉 등 신천지 관련 감염자는 24명(64%)으로 분류돼 있다.

황병기 시 건설도시국장은 "그동안 수차례 연락에도 코로나19 확산방지에 협조하지 않는 신천지 교인을 이날 경찰에 고발했다"며 "시는 앞으로도 자가격리나 지시에 불응하는 인사에 대해 강력 대처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