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래통합당 연수구갑 국회의원후보였던 정승연입니다,

이번 21대 총선에서 낙선한 후보로서 선거 후 소회를 몇 자 적어 보냅니다.

우선,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의를 엄숙히 받아들입니다.

우리는 문재인정부가 초래한 경제위기와 민생파탄, “조국사태”로 대변되는 오만과 불공정을 호소했습니다만, 국민들은 이보다는 코로나사태를 극복하려는 정부에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오히려 진정한 통합과 혁신을 제대로 못한 미래통합당에 회초리를 들었습니다.

이것이 민의였으며 우리는 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우리의 잘못이었습니다.

그리고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직전인 3월31일, 유승민 전대표가 제 선거사무소를 방문했을 때 저는 “인천 촌구석” 발언을 해서 민주당과 언론으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았습니다.

그 당시 발언이 언론에 보도된 직후, 저는 저를 낮추려는 겸양의 표현이었지 결코 인천을 비하한 발언이 아니었다는 점, 하지만 이로 인해 상처를 입으신 지역주민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러나 이 발언은 계속해서 확대 재생산되었으며, 결과적으로 저의 이번 선거결과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합니다.

선거기간 중에는 또 다른 오해를 불러일으킬 것이 우려되어 저의 추가적인 해명은 자제했습니다만, 선거를 마치며 이제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연수구에서만 14년을 살아온 저는 인천을 비하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는 점, 누구보다도 연수구와 인천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살아왔다는 점을 다시한번 밝혀둡니다.

제가 당시 “인천 촌구석”이란 발언을 한 것은, 제 선거사무소가 과거 입시학원을 했던 곳이었기 때문에 좁은 방들이 몇 개 있는 협소한 공간이었기 때문입니다. 즉 “인천의 협소하고 불편한 곳”을 표현한 것인데 이것이 마치 인천을 지칭하는 것으로 오해를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의 부족한 표현의 발언으로 인해 상처를 입으신 지역주민 여러분께는 다시한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경제적으로 발전되고 다양한 문화와 자연자원을 갖춘 인천을 “제2의 고향”으로 여기며 자부심과 애정을 가지고 살아왔습니다.

이제 선거가 끝났고 저는 이를 포함해서 주민들의 심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저 자신의 명예를 걸고, 이번 발언은 순수한 겸양의 의미였으며, 인천이 아닌 협소한 선거사무소라는 특정 공간을 지칭했다는 점을 다시한번 밝힙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제 발언에 대해 더 이상 민주당과 언론에서 지역비하로 매도하는 언행은 자제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앞으로의 미래통합당과 저의 역할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번 총선을 통해 미래통합당은 국민들로부터 준엄한 심판을 받았습니다.

보수는 스스로 책임지는 자세가 중요한데 지난 기간 책임과 반성이 부족했고, 때문에 혁신이 따르지 않았습니다.

지금의 우리 모습으로는 앞으로도 국민들의 지지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이제는 진정성을 갖고 개인도 변하고 미래통합당도 변해야 합니다.

말 그대로 혁신이 필요합니다.

저 개인을 바꾸고 당을 바꾸는 일에 분골쇄신, 노력하겠습니다.

4년 전에 이어 이번에도 저에게 많은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신 연수구 주민 여러분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선거기간 동안 수고해주신 언론인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20년 4월 20일 정승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