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과 탈법이 판치는 대구 수산물도매시장에 대해 지역 시민단체가 감사원에 공익 감사 청구에 나섰고 해양수산부와 경찰도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

조광현 대구경실련 사무처장은 "시정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시정을 하지 않았고. 대구시가 사실 제 식구 감싸기 식으로 이런 방식으로 제대로 좀 감사를 하지 않는다는 것도 확인했기 때문에 공익 감사를 청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황준성 해양수산부 유통정책과장은 "법에서 정한 의무사항이라서 개선명령을 추가로 요구한 상황입니다. 이행계획을. 법에서 정한 사항을 준수 못 하면 그 지위를 내려놓을 수밖에 없는 거죠."라며 조사에 착수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해양수산부는 대구시에 수산물 도매시장 문제에 대해 다시 한 번 개선을 요구하고, 응하지 않을 경우, 중앙도매시장 승인을 취소하겠다는 입장이다.

중앙도매시장 승인이 취소되면 대구 수산물도매시장은 지방도매시장으로 강등돼 국비 지원이 30%에서 20%로 낮아진다.

전국 내륙지수산물중도매인협회 등 유통 종사자 단체들도 대구시가 시장도매인 제도를 왜곡했다며 해양수산부에 시정을 요구하기로 했다.

경찰도 시장도매인의 불법 임대료 징수 등 도매시장 내 불법 관행에 대해 수사에 착수하고 관련법 위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10년 넘게 불법과 탈법의 온상이 된 대구 수산물도매시장, 오랜 문제를 바로 잡자는 민관의 요구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