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군 통합신공항 추진위(추진위)는 4일 대구시청을 방문해 공동후보지에 대한 유치 신청은 불가하다는 성명서를 전달했다.

추진위는 성명서에서 단독 후보지(군위 우보면)이 아니면 공항 유치신청을 절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공동성명서는 군위지역 129개 사회단체 1,450명 명의로 작성됐다..

추진위는 “공동후보지(의성 비안·군위 소보)에 포함된 군위 소보면에 대해 군민 74%가 반대하는데 어떻게 유치신청을 할 수 있느냐”면서 공동후보지에 대해서는 유치 신청을 하지 않는 게 아니라 못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방부는 빠른 시일 내 군 공항이전 특별법에 따라 군 공항이전부지 선정위를 열 것을 촉구했다.

추진위는 이날 권영진 대구시장에게 ‘대구시는 공항을 군위 우보에 건설할지, 아니면 대구에 존치할지를 선택할 수 있을 뿐 군위군민 뜻과 다른 공동 후보지를 선택할 권한은 없다’는 내용의 입장문도 함께 전달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설사 통합신공항사업이 무산되는 일이 있더라도 군위 소보면은 유치신청을 절대 할 수 없다”고 거듭 밝혔다.

또 대구시장이 “시작 단계부터 이전지에 대해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추진했다면 지금의 혼란은 없었을 것”이라면서 “특별법에 정한 주민투표에서 군위 군민의 의사가 명확하게 밝혀진 만큼 지금 공동후보지를 거론하는 것은 공항이전을 접겠다는 출구전략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군위군은 공동후보지로 결정되면 민간공항 위치와 물류센터·산업단지·군인아파트 유치, 전투기 비행경로 등을 놓고 양 지자체 간 갈등이 불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또 단독후보지는 50㎞ 반경 내 인구수가 353만 명으로, 공동후보지(169만 명) 보다 2배나 많아 대구·경북이 함께 번영할 수 있는 유일한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군위군도 이날 오는 7일 경북도청에서 열릴 시장군수협의회의 통합신공항 토론회를 비판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군위군은 입장문에서 “지금의 사태는 군위·의성 간 갈등이 아니라 국방부의 법을 따르지 않는 업무진행 때문에 비롯된 것”이라며 “민감한 시기에 시장군수협의회에서 새로운 논쟁거리를 만들 수도 있음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4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통합신공항 주친 지원반’(T/F)을 구성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이 지원반장을 맡은 T/F는 입지선정, 공항 이전 및 건설, 배후도시 건설, 도로와 철도 연계교통망 구축 등 공항 관련 업무전반에 대한 총괄지원을 한다. 또 국방부 등 중앙부처와 대구시, 의성·군위군 등 관련 자치단체와의 업무협의, 연계 지역발전 방안 마련 등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