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구시가 '양심양산 대여사업'을 처음 운영한 결과, 약 절반 가까이의 양산이 회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6월 28일부터 약 700개의 양산을 주요 관광지 등에 배치해 대여한 결과 45%인 318개가 회수됐다(21일 기준).

동성로와 김광석거리, 이상화 고택, 3.1 만세계단, 달성공원 관광안내소에 각각 배치해 둔 양산을 자율적으로 대여한 뒤 다시 제자리에 돌려놓은 이용객이 전체의 45%였다는 의미다.

양심양산을 이용한 시민 수는 정확히 파악하긴 어렵지만 각 지점별로 하루 20명 안팎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대구시는 시범사업이라는 점과 코로나19 확산, 긴 장마 기간 등의 요인을 고려했을 때 나쁘지 않은 성과라고 자평했다.

회수율과 비용 등을 고려했을 때 사업 효과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미반납 사례는 미처 대여 장소로 되돌아오지 못하는 사정이 있거나 양산을 잃어버리는 경우로 보인다. 대여와 반납 모두 시민 자율에 맡겨지는 것을 감안했을 때, 회수율이 높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약 1,500만원의 저예산으로 양산 쓰기 캠페인을 확산함과 동시에 시민들의 편의도 도모했다는 점에서 사업의 가치는 고평가된다.

또 회수된 양산을 재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 받는다.

이외에 구,군 차원에서 진행한 양심양산 대여 사업 역시 반응이 좋았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각 동마다 양심양산을 비치했던 수성구의 경우 구청 84%, 고산2동 100%의 높은 회수율을 보였다.

수성구 관계자는 "일부 동에서는 회수율이 낮게 나타났지만 전체 평균적으로는 높은 편이라고 본다. 더운 날씨에 양산을 편히 이용하면서 동시에 시민들이 홍보 효과를 톡톡히 해주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