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의성·군위 이전이 확정됨에 따라 기존 대구공군비행장(K2) 부지 개발이 본격화된다.

25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다음 달부터 부지 개발구상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이 사업은 부지에 미래형 복합신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받고 그를 바탕으로 부지 개발을 현실화한다는 목표하에 시행된다.

사업비는 총 9천240억 원으로 잡혀있다.

다음 달 초, 이 사업을 이끌어갈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이 사업의 첫걸음이다.

자문위는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해 15명의 지역 오피니언리더와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과정상의 전반적인 실무는 '총괄계획가' 즉 마스터플래너를 지정해 일임할 예정인데 실무자들과 전문가 자문위원회간 소통도 맡게 된다.

이후 내년 상반기에는 개발구상에 대한 국제 아이디어 공모가 열린다.

약 680만㎡에 해당하는 부지를 어떤 도시 철학으로 개발할지, 어떤 랜드마크화와 특화 전략을 접목시킬지 등이 공모 내용이다.

이를 통해 대략적인 부지 개발 콘셉트가 잡히면 그 뒤엔 전문가 워킹그룹이 투입돼 계획 구체화에 나선다.

그렇게 부지 개발구상 안이 확정되면 2022년 민간사업자 선정 시 반영토록 할 방침이다.

다만 기본적으로 대구시는 부지를 스마트시티, 수변도시, 트램 등 신교통수단이 다니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방향성은 정해둔 상태다.

앞서 통합신공항 이전지 선정 과정에서 예상보다 오랜 시간을 소요했고 코로나19 여파로 사업이 지연된 만큼 대구시는 향후 추진 과정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연초 내다봤던 목표보다는 1~2년 늦을 것으로 예상되나 2030년 이전에는 부지 개발에 실제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