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는 환호공원에 최대 250명이 올라갈 수 있는 길이 330여 m의 대규모 체험형 조형물을 건설한다.

포항시는 지난 23일 '환호공원 조형물 시민위원회'를 열어 환호공원을 명소화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체험형 랜드마크 조형물을 제작·설치하기로 하고 최종 작품을 선정했다.

선정된 '클라우드' 작품은 트랙 길이 332m, 가로 60m, 세로 56m, 높이 25m의 규모로 환호공원에 내려앉은 구름을 형상화했다.

포항시는 대형 구조물인 만큼 법정 구조설계 이상의 풍속 기준과 지진 6.3 이상의 내진설계, 난간 높이 120㎝ 안전을 최우선으로 디자인에 반영한다.

수용인원도 200명에서 250명 이내로 설계하고 수용인원을 초과하거나 기상악화 시 안전장치(차단기)가 작동한다. 특히, 한 방향으로만 진행하도록 설계한다.

이 작품은 지난해 4월 포항시와 포스코가 함께 환호공원을 전국적인 명소로 만드는 사업에 나서기로 하고 협약을 맺은 데 따른 것이다.

포스코는 100억 원 규모의 철강재를 이용해 세계적인 작가의 조형물을 설치하기로 협의한 바 있다.

이에 포스코는 지난해 9월 순수미술과 미디어아트를 전공한 독일계 작가 부부인 하이케 무터(Heike Mutter)와 울리히 겐츠(Ulrich Genth)를 선정하고 작품을 준비했다.

내년 2월부터 사업부지 및 진입로 부지 정지공사를 실시하고, 8월 말 준공하는 일정으로 사업이 추진된다.

포항시 송경창 부시장은 "영일만 관광특구의 중심인 환호공원에 국내 첫 체험형 조형물이 들어서게 되면 지역을 상징하는 대표 명물이 될 것"이라며 "환호공원과 여객선터미널을 잇는 해상케이블카가 완공되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