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문화관광벨트 조성사업이 대구 동구 관광 활성화 중장기 계획의 구체화와 연말 구름다리 착공으로 본격 시동을 걸게 될지 주목된다.

동구청은 7일 오후 구청 회의실에서 ‘관광종합개발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팔공산 문화관광벨트 조성 사업은 내년부터 2030년까지 중장기로 진행된다. 관광벨트 조성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팔공산 구름다리도 오는 12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날 회의는 팔공산이 지닌 △오래된 관광지 인식 탈피 △노후 된 집단시설지구 △시내와의 교통 연계성 강화 등 3가지 문제를 해소할 방안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뒀다. 먼저 팔공산 일대의 생태 경관을 숲 탐방명소로 육성해 오래된 관광지라는 인식을 탈피하려 한다. 잘 알려지지 않은 생태 경관을 발굴해 아름답고 신비한 시민의 숲으로 조성한다는 것.

파계사지구, 동화사지구, 갓바위지구 등 3개 집단시설지구가 노후 된 문제는 관광객이 가장 많은 동화사지구 재생을 통해 해소할 계획이다. 동구청은 동화사지구에 마을길 포장 및 공공디자인 개발 등을 추진해 신생 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인구 유입을 통해 상권과 개발을 활성화하겠다는 의도다.

시내와의 교통연계성 강화는 팔공산 시티투어 신설, 택시투어 운영 등 대중교통 확대를 통해 도모할 예정이다. 대구시티투어의 경우 팔공산 코스는 8시간 코스에 1일 1회 예약자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구청은 팔공산 테마로 운행하는 자체 시티투어를 설치하겠다는 구상이다.

구청 관계자는 “팔공산 권역의 역사 문화자원과 자연자원을 적극 활용하면서 불로봉무동 고분군 등지와의 관광특성화 연계도 꾀할 예정”이라며 “팔공산이 국제적 관광 목적지가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시민단체와의 지속적인 갈등을 원만히 해결하는 것이 대구시와 동구청의 필수 과제로 남아있다. 경실련, 환경단체 등이 환경과 경제적 효율성의 이유로 팔공산 구름다리 조성에 지속으로 반대 의사를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