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주거복합(주상복합) 건축물의 주거용 용적률을 400% 이하로 제한하는 도시계획조례 개정안의 수정을 검토하고 있다.

5일 대구시와 대구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는 유예기간을 추가로 두거나 제한 용적률 퍼센테이지를 일부 상향하는 식의 조례 개정안 수정을 검토 중이다.

지난 회기 건설교통위원회에서 해당 조례안 통과가 유보되고 일부 의원들이 우려와 지적을 내놓은 데 따른 후속 조치로 볼 수 있다.

또 6일부터 열리는 제279회 대구시의회 정례회에서 해당 개정안의 재심의가 예정돼있어 그에 대한 준비 작업을 진행한 것이다.

유예기간을 두는 식의 수정이 유력할 것으로 보이지만 타 지역 상황 등을 참고해 비율 자체를 조금 높이자는 의견도 있어 시는 수정 방향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시는 안건이 유보된 틈을 타 건축심의 신청이 늘어나고 있는 점 등을 우려하며 빠른 개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제 해당 조례 개정안의 상임위 심사는 오는 12월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11월에 행정감사, 예산안 심사 등 굵직한 일정이 예정돼있는 만큼 12월에 심의될 가능성이 높다.

김원규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회기 내에서도 여러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의견이 있는 상황이어서 집행부가 내는 수정안을 본 후에 의원들이 찬, 반 의견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시의 수정 방향에 따라 의견 차이가 좁혀질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되는 가운데 이번 회기에서도 이 문제가 뜨거운 이슈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대구시는 도시환경개선과 난개발 방지 효과 등을 근거로 해당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반면에, 중구의회 등 반대 주민들은 도심 공동화와 건설 경기 악화를 우려하며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