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신천지예수교회증거장막성전 이만희 총회장에게 징역 5년과 벌금 300만 원의 검찰 구형이 있었다. 이제 해를 넘겨 1월 13일 법원의 1심 선고가 있을 예정이다.

이에 앞서 90세 고령의 이만희 총회장은 104일 동안의 옥고를 치른 바 있다.

그는 최후진술에서 보석신청을 허가한 재판부에 "내보낸 상태로 재판을 받게 해주신 점 감사하다"며 "끝까지 공정한 판결을 해 줄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할 수 없는 일을 정부가 해주었기 때문에 (성도들의 코로나19치료) 정부에 협조하라고 했다”며 “저는 한 번도 지침을 어기거나 돈을 횡령한 적이 없다. 이건 하늘이 보고 땅이 들었을 것”이라며 공소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이 총회장은 "코로나로 인해 우리도 큰 피해를 당하였고, (신천지 발 확산이) 단기간에 해결되지 못해 국민들에게 죄송하다"고 했다.

이 총회장은 방역 당국에 적극 협조로 국민에 대한 미안함과 감사를 대신했다.

수원구치소에 수감 중 신천지 예수교회 성도들의 혈장 공여가 필요하다는 질병청의 공문을 접하고 옥중 서신을 통해 대구교회 성도들에게 적극 협조할 것을 권유했다.

그 결과 4000여 명의 대구교회 신도들이 혈장 공여에 참여했고 GC녹십자가 그 피로 개발한 코로나 혈장 치료제로 완치된 코로나 환자가 나오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영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지 11개월만의 쾌거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19백신의 개발 소식은 들려오지만 어떤 치료제가 코로나19에 효과적인지 경험하지 못한 상황에서 신천지 신도들의 혈장으로 만든 치료제 개발 소식은 반갑기만하다.

그동안 질병청에서도 수차례 밝혔듯 신천지 예수교회 대구교회 성도들이 아니었다면 코로나 치료제 개발이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므로 치료제 개발에 기여한 이만희 총회장의 공은 인정해야 한다.

1차 대유행을 촉발했지만 신천지 신도들 역시 피해자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총회장은 죄송하다고 대국민 사죄를 했고 그 미안함에 정부의 방역당국에 적극 협조했다.

또 신천지 예수교회에서는 코로나19가 하루속히 종식되길 바라는 마음을 갖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번 이 총회장의 재판을 보면서 검찰의 5년 구형은 이 총회장의 공(功)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