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대구시가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건의에 앞서 지역주민과 토지 소유주 등 이해 관계자를 비롯한 지역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서면의견서를 29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접수한다.

경북도와 대구시는 지금까지 공동으로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추진에 대한 주민간담회를 이통장, 주민자치회, 상가번영회 등 지역대표를 대상으로 지금까지 8번 진행한 바 있다.

이번에 의견제출을 희망하는 지역주민, 토지소유주 등은 경북도와 대구시, 팔공산 관할 5개 시군구(영천시, 경산시, 군위군, 칠곡군, 대구 동구) 홈페이지 공고게시판(공고문)을 참고해 의견서를 작성해 우편, 팩스, 이메일 등으로 제출하면 된다.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추진 대상 지역은 현재 경북도와 대구시가 각각 따로 관리하는 팔공산도립공원(경북, 90㎢)과 팔공산자연공원(대구, 35㎢)을 합친 총 면적 125㎢다.

경북도 관계자는 "일부 도립공원 구역 밖의 토지소유주 중에서는 '국립공원이 되면 도립공원 구역 밖의 토지가 공원구역으로 편입될 수 있다'는 우려를 많이 하는데 실제로 토지 소유주가 원치 않으면 사유지는 편입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북도와 대구시는 서면의견 청취가 끝나면 공동으로 수행 중인 '팔공산 도립공원 보전관리 방안 마련 연구용역' 최종 결과와 함께 그동안의 지역의견 수렴결과를 바탕으로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건의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조광래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국립공원 승격은 팔공산을 더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함으로써 브랜드 가치를 높여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공원구역 지역 주민과 토지 소유주 등 지역 의견을 충실히 수렴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