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출입이 통제되는 강원도 철원 일대 저수지가 외래어종에 의한 생태계 교란으로 몸살을 앓자, 군과 환경청, 지자체, NGO가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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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교란어종으로 알려진 큰입배스. 토교저수지 내 큰입배스는 전국하천에서 발견되는 같은 종에 비해 크기와 무게가 2~3배에 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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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20일 오전 철원 제6보병사단에서 원주지방환경청, 철원군, 중앙생태계환경보존연구회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철원지역 생태계 회복을 위한 ‘녹색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시행한 토교저수지 생태계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블루길·큰입배스 등 외래어종이 전체 어종의 77% 차지했으며 이들이 치어·조개·우렁이 등 토종어종을 포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환경부를 비롯한 4개 기관은 생태계 교란이 특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난 토교저수지, 강산저수지, 산명호에 대한 생태계 모니터링을 적극 지원하고 교란종 제거를 위한 포획작업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비무장지대이자 대표적 철새도래지로 유명한 철원 지방은 풍부한 자연자원으로 한반도 생태계의 마지막 보루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최근 토교 저수지 등 민통선 내에 위치한 저수지가 외래어종에 의해 생태계 교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환경부 자연자원과 관계자는 “녹색협약 체결은 각 기관의 철원 일대 생태계 보전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모니터링과 포획 작업으로 훼손된 생태계를 빠른 시일 내에 회복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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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un121212@dau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