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상반기에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대상 사업을 신청할 예정으로 있는 '호미반도 국가해양정원' 조성 사업의 큰 틀이 갖춰졌다.

27일 경북도에 따르면 호미반도 국가해양정원 조성은 지난해 12월에 해양수산부가 해양보호구역(해양생태계보호구역)으로 지정한 호미곶 해역 일원을 국가해양정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경북도는 이 '공원'을 단순한 해양환경의 보호·보전에 머무르지 않고 생태계 복원과 생태관광을 연계해 산림과 바다, 인문·역사가 어우러진 명품 생태·힐링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공동으로 지난해 4월부터 기본구상 용역에 착수해 전문 연구기관, 해양수산부, 심해다이버 등 관련 전문가들을 통한 자료수집과 수차례에 걸친 간담회 등을 통해 기본구상을 초안을 마련했다.

경북도는 호미반도는 동해안 연안지역 암반·수중 생태 모습이 비교적 잘 보존돼 있어 동해안 해안마을의 인문·역사 기록과 연계하면 탄소중립 해양 정원으로 조성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호미곶 주변해역에는 해안단구가 발달해 있고 94종의 저서동물이 나타나고 있으며 동해연안 주요 바닷새들의 휴식·번식공간이 되고 있다.

대표 생물로는 게바다말, 수거머리말, 나팔고둥(이상 해양보호생물), 바다거북과 다양한 바다 새들이 살고 있어 지난해 12월 정부로부터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경북도는 호미반도 일원에 1,700억 원(국비 1,200, 지방비 500억 원) 정도의 예산을 투입해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이 사업을 추진해 호미반도를 해양환경·생태의 체계적 복원·관리와 수중생태 연구 및 체험·교육을 위한 거점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바다와 생태 숲, 인문·역사가 어우러진 명품 생태·힐링 거점'을 주제로 ▲건강한 바다환경 ▲해양인문 역사·교육거점 ▲지속가능 경제성장 거점 등 3대 전략을 추진키로 했다.

먼저 '건강한 바다환경'을 위해 ▲해양정원지원센터, 해양보호구역센터(환동해MPA센터), 해양암반생태관, 심해체험관, 해녀홍보스토리관, 환동해지질사관, 해멍힐링존, 암반생태정원(야외, 어촌체험 연계) 등으로 이뤄진 해양정원센터 ▲심해다이버센터(심해다이버교육센터, 다이버체험센터)를 갖춘 해중생태정원 조성이 추진된다.

'해양생태 인문교육 거점'을 조성하기 위해 ▲해양쓰레기교육실, 폐자원순환학습실, 생태환경체험실, 탄소제로전문가실, 해양생태스토리관, 스마트오감체험관, 해양생태놀이관 등을 갖춘 블루카본생태학교 & 국립어린이해양생태관 ▲동해인문학센터, 동해안역사스토리관, 동해인문역사전시관, 해양생태뱅크존, 해양생태스쿨존, 해양생태클리닉존, 해양생태상상존, 해양생태미각존 등을 갖춘 동해인문역사관 & 바다생태도서관 ▲해녀문화전시관, 해녀역사관, 해녀체험관, 해녀콘텐츠전시관 등을 갖춘 환동해해녀문화원 건립 등이 추진된다.

또 이 곳이 '지속가능 경제성장 거점'이 되도록 ▲어부림, 해양생태숲길, 해양생태놀이터 등을 갖춘 연어물길해양생태숲 ▲주요가로 경관 개선, 친수공간, 편의시설 등을 갖춘 해양생태마을 ▲청년예술공간, 청년문화공간, 청년놀이터, 청년푸드홀, 게스트하우스 등을 갖추고 해양정원 프로그램 개발·운영 등을 담당하는 해양문화청년레지던스 등을 조성하고 환동해 탐방버스도 운영된다.

김남일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호미반도가 명품 국가해양정원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주민들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사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