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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철의 사색(思色) 277
2023년 06월 05일 (월) 15:02:38 최상철 부장 hd-gumdo-ss@hanmail.net
   

- 66세 -

 

공자의 논어 '위정 편'에 나오는 말로써

70 나이면 “뜻대로 행동해도 어긋나지 않는다”는 고희(古稀)를 바라보고 있으니 과연 나는 정해진 논리와 잘 짜인 삶의 한가운데에서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살펴보게 된다

참으로 긴 세월이었는가 싶었는데 어느새 66이라는 숫자 낯익지 않게 느껴짐은 왜일까?

이 정도의 인생이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흐르는 음악에 시간을 거슬러 어릴 적 철부지의 시간으로 안내된다

고추잠자리 잡으러 비지땀 흘리며 아련한 동심의 동요책의 한 구절에 비친 추억에 메워져갔다 싶고 철들며 직선 고지로 이것저것 겁 없이 닥치는 대로 헤집고 다니며 알록달록한 물감에 희석되어 인생의 색깔을 소주에 잔을 채워 넣으며 삶을 비관하기도 한다

사랑도 젊음도 마냥 불살라 사무치게 죽어라 사랑에 미쳐도 보고 이 세상이 내손에 있다 할 정도의 만만한 자신감으로 겁도 없이 소설을 써 댄다

그러다 결혼하고 소중한 딸 둘의 어엿한 아버지의 타이틀을 달게 되었다

무엇보다 무엇이든 잘해주고 싶었고 나의 어린 시절보다 훨씬 빛나는 추억의 성을 쌓아 주기로 작정을 한다

나이 들면 돌아볼 얘기 보따리가 한정판을 넘어 손자들이 나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할아버지 엄마 얘기 좀 더해주세요!" 하며 추억 꺼릴 실타래 풀며 입맛을 다시며 "그래그래 엄마한텐 비밀이야" 하며 얘기할 그때를 기다리며 미소를 머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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