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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언러닝스페이스 기획전시 및 프로그램 ‘우징: 섬 안의 섬’ 개최
2023년 07월 11일 (화) 21:02:17 박훈영 기자 phy3623@ikoreanews.com
‘우징: 섬 안의 섬’ 포스터
‘우징: 섬 안의 섬’ 포스터

언러닝스페이스(Unlearning Space)는 2023 기획 전시 및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우징: 섬 안의 섬(Oozing 雨徵: Islands in Islands)’을 7월 15일(토)부터 9월 30일(토)까지 언러닝스페이스와 인근 해녀 창고에서 개최한다.

언러닝스페이스는 제주 동쪽 바닷가 마을 하도리의 고(故) 고이화 해녀 생가에 자리잡은 예술 공간이다. 언러닝스페이스를 운영하며 법환 해녀 학교에 참여 중인 요이는 2022년부터 ‘물, 여성, 제주’를 주제로 하는 예술 연구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물과 여성, 제주의 장소성, 경계의 안과 밖 사이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왔다.

2023년 프로젝트 ‘우징: 섬 안의 섬(Oozing 雨徵: Islands in Islands)’에서는 기획전시, 퍼포먼스, 워크숍, 토크 프로그램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그간 다뤄온 이야기의 외연을 확장한다. 언러닝스페이스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제주를 구성하는 다공성 화산석과 그 사이를 투과하는 물로부터 종과 세대, 다양한 공동체를 연결 짓고 서로에게 배울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자 한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작가 12팀은 설치, 영상, 텍스트 등 작품뿐 아니라 워크숍, 퍼포먼스, 토크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해녀, 어린이, 지역 주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전시 참여 작가들은 세대, 종, 공동체를 나누는 경계에 대해 성찰하고 이를 가로지르는 다양한 방식들을 탐색한다.

요이는 영상 작업 ‘내가 헤엄치는 이유’에 하도리로 이주하면서 물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헤엄치는 법을 터득하며 이웃 해녀들로부터 새로운 삶의 방식을 배우는 과정을 담았다. 제인 진 카이젠의 ‘Of The Sea’는 자신의 어머니와 할머니가 해녀로 활동하던 제주로 돌아와 시간을 거슬러 그들의 삶을 더듬고, 조은지의 ‘문어적 황홀경’은 문어의 방식으로 세상을 인식하려는 시도를 통해 다른 종과의 근원적 연결을 상상하도록 한다. 정혜정의 ‘액체인간’은 우리 몸 내부에서 살아 숨 쉬는 미시적 존재들로 시선을 돌리고 그들에게 말을 건다. 요이, 루킴의 ‘우리가 함께 흐르던 그 때는’은 제주의 마지막 화산폭발과 함께 흐르던 용암이 바다와 만나 형성된 돌들의 대화를 상상한 사운드 조각 작품이다. 한강을 이루는 물들의 대화가 담긴 루킴의 설치 작업 ‘눈, 코, 입, 귀, 이마, 턱, 광대뼈, 눈썹’은 ‘우리가 함께 흐르던 그 때는’과 연결되면서 동시에 대비를 이룬다. 유은의 ‘백색 수림들’은 작가가 ‘수림들’이라고 명명한 창조자들의 몸짓을 모든 생명의 근원으로 본 창조신화 텍스트와 플라스틱 폐기물로 만들어 낸 조형 작업으로 이뤄진다. 정혜정의 ‘엄마는 내가 태어났을 때 어땠어’는 어머니와 할머니의 출산 경험을 묻는 과정을 통해 세대 간의 이해를 넓힌다.

프로그램은 만남과 연결을 위한 다양한 자리를 마련한다. 레지스터 코리아는 전시 오프닝 연계 행사인 사운드 및 움직임 워크숍과 즉흥 잼 협연 퍼포먼스를 통해 다채로운 감각의 확장과 경험을 환기한다. 정혜정은 둘씩 짝을 이뤄 팔, 다리 혹은 등이 붙어있는 옷을 입고 함께 여러 활동을 진행하며 몸, 경계, 협력에 대해서 배우는 어린이 워크숍을 진행한다. 이유진이 진행하는 워크숍에서는 ‘스며 나옴/스며듦’이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천에 여러 가지 형태로 물을 들이는 염색과 드로잉 행위로 연결한다. 김지승은 언러닝스페이스가 위치한 바닷가 마을 하도리에 사는 여성 노인들과 함께 사물과 말을 연결 짓는 워크숍을 통해 그들이 간직한 섬과 물의 말을 나눈다. 홍이현숙 작가는 직접 작성한 다라니경을 읽고 관객들과 함께 바다생물의 이름을 부르며 움직이는 ‘바다생물 다라니’ 참여형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이어 홍이현숙 작가, 제주 평화 활동가 최혜영, 시각문화 비평가 이연숙(리타)이 함께 하는 패널 토크를 통해 각자의 연구와 작업 과정을 나누고 서로의 이야기를 연결 및 확장하는 시간을 가진다.

오프닝 행사는 7월 15일(토) 오후 6시부터 열린다. 관람객들은 당일 오후 4시부터 레지스터 코리아의 사운드 움직임 워크숍과 오후 6시부터 진행되는 퍼포먼스에 참여할 수 있다. 전시는 7월 15일(토)부터 9월 30일(토)까지 오후 2시부터 6시 사이에 관람할 수 있다. 평일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며 주말(토, 일)은 상시 개방한다. 프로그램은 7월 15일(토), 8월 19일(토), 9월 24일(토)에 나눠 진행된다.

◇ 전시 및 프로그램 개요

· 제목:
국문: 2023 언러닝스페이스 기획전시 및 프로그램 ‘우징: 섬 안의 섬’
영문: 2023 Unlearning Space Exhibition & Programs: Oozing: Islands in Islands
· 기간: 2022.7.15.(토) ~ 9.30.(토)
· 장소: 언러닝스페이스(제주시 구좌읍 하도3길 99)
· 참여 예술가 및 연구자: 루킴, 요이, 유은, 이은수, 김지승, 레지스터코리아, 이연숙(리타), 이유진, 최혜영, 제인 진 카이젠, 조은지, 홍이현숙(총 12팀)
· 작품 및 프로그램: 설치·텍스트·영상 등 8점, 프로그램 8회
· 주최: 언러닝스페이스
· 후원: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문화예술재단(창작공간 프로그램 지원 사업)

◇ 참여 예술가·연구자 소개 및 출품작

· 요이(유용은)(한국)
요이의 예술 실천은 하이드로 페미니즘에 관한 작가의 연구와 맞닿아 있다. 그간의 사회 구조에서 발화되지 못했던 우리 몸에 배어 있는 이야기들을 꺼내어 엮는 ‘여성적 글쓰기’를 실험한다. 물과 여성의 이야기를 교차성(intersectionality)에 기반한 다양한 시점으로 바라보며, 우리의 위치가 끊임없이 변화하는 사회·정치·생태적 환경에 따라 어떻게 바뀌는지 질문한다. 예일대학교에서 시각 디자인을 공부하고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뉴욕주립대학교, 런던예술대학교, 네덜란드 캐스코, 유엔여성기구, 한국 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 등에서 다양한 종류의 협업과 강의를 했다. 현재 제주에서 예술 교육과 돌봄 프로그램 언러닝스페이스를 운영하며 예술가, 교육자, 연구자로서의 활동을 균형 있게 이어가고 있다.

요이 - ‘내가 헤엄치는 이유’ 2023, 싱글 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34분 36초
루킴, 요이 - ‘우리가 함께 흐르던 그 때는’ 2023, 사운드, 화산석, 가변크기

· 제인 진 카이젠(덴마크)

제인 진 카이젠은 제주 출생으로 현재 코펜하겐에 거주하며 작업하는 시각 예술가이자 영화 제작자이며 덴마크 왕실 미술아카데미 미디어예술학교 교수다. 카이젠은 영상 설치, 실험 영화, 사진, 퍼포먼스, 텍스트 등 다양한 매체를 다룬다. 다학제적 연구와 커뮤니티 참여에 기반하며, 수행적이고 시적인 다성적 페미니스트 작업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함으로써 기억과 이주, 경계, 번역 등의 주제에 관심을 두고 주관적 경험과 체화된 지식이 광범위한 정치사와 교차하는 영역을 불러낸다. 다년간의 프로젝트와 협업을 통해 초국적 입양, 한국전쟁과 분단, 제주 4·3, 냉전과 같은 주제를 다뤘다. 카이젠은 제58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전시(2019)에 참여했다. 쿤스트할샤를로텐부르크에서 가진 개인전 ‘이별의 공동체’(2020)가 AICA 덴마크 미술비평국제협회로부터 ‘2020 올해의 전시’로 선정된 바 있으며, 덴마크 뉴 칼스버그 재단의 2023년 예술상을 받았다.

제인 진 카이젠 - ‘Of The Sea’ 2013, 싱글 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2분 15초

· 홍이현숙(한국)
홍이현숙은 가부장적 사회와 시선에 저항하는 여성주의적 담론을 퍼포먼스, 영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로 이야기해 왔으며, 비인간 존재와의 공생과 공멸, 소외된 존재와의 연대와 협력을 강조하는 메세지를 담은 작품을 선보여 왔다. 한국 여성주의 미술의 대표 작가로 평가되는 홍이현숙은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 관객참여형 퍼포먼스를 통해 예술적 상상을 함께 할 수 있는 장을 끊임없이 제안한다.

홍이현숙 - ‘바다생물 다라니 집체 낭독’, 2021-,사운드, 텍스트, 이미지.

· 루킴(한국)
루킴은 이론적 연구에 기반한 작업을 하는 작가다. 작업에 나타나는 주된 흐름은, 식민제국주의적 지배 이데올로기에 의해 일반화돼버린 성차별적, 인종차별적인 폭력들을 어떻게 예술을 통해 저항할 수 있는지를 질문하는 것이다. 설치 작업으로 이미지, 소리, 퍼포먼스를 사용하는 장치들을 만들고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이분법화되고 고정된 정체성들에 이의를 제기한다. 어원에 관심을 가지며, hydro-, Black, 퀴어 페미니스트 이론 등이 밑바탕이 돼 인종차별적, 식민주의적 재현들의 탈구조적 분석을 추구한다. 최근 작업으로는 특히 하이드로 페미니스트 시선으로 본 물의 전략들, 한국의 역사적인 퀴어성을 보여주는 아카이브, 그리고 서양의 관점(western gaze)에 의해 구성된 ‘Asia’를 볼 수 있는 아카이브에 집중해왔다. 설치작품을 통해 루킴은 관객이 관객으로서의 위치를 넘어서서 작품의 참여자가 돼 이미 자신이 얽혀있는 지배적 논리에 대한 정치적인 인식을 일으킬 수 있는 시공간을 만든다. 독일 함부르크에서 태어난 루킴은 키프로스, 대한민국, 캐나다, 브라질에 오가며 자란 후 현재는 서울에서 활동 중이다.

루킴 - ‘눈, 코, 입, 귀, 이마, 턱, 광대뼈, 눈썹’ 2021-2023, 글, XPS, 레이저 각인 아크릴, 마닐라 삼 밧줄, 가변크기
루킴, 요이 - ‘우리가 함께 흐르던 그 때는’ 2023, 사운드, 화산석, 가변크기

· 이은수(한국)
코톨드 인스티튜트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뮤지엄에서 ‘비욘드 라인(Beyond Line)’의 기획을 보조했으며, 광주 비엔날레에서 코디네이터로 일했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국제교류전문관으로 재직하면서 박물관과 미술관 국제기구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해외 현대 미술 전문가 초청 프로그램인 국제 펠로우십을 운영했으며, ‘코로나 시대의 미술관’ 웨비나를 기획했다. 2019년 기획한 전시 ‘지워진 얼굴들’과 2022년 언러닝 스페이스에서 기획에 참여한 스크리닝 프로그램 ‘물, 여성, 제주’의 연장선상에서 여성과 이산에 관해 관심을 기울이며 연구자이자 기획자로서 활동하고 있다.

· 유은(한국)
유은은 예술을 통한 사회적 참여를 지향한다. ‘점막’의 끈적한 통로/비통로에 담긴 다층적 함의들을 사유하는 가운데, 점막 안-사이로 넘나드는 무수한 관계망들의 한 부분으로 자리한 인간-존재로서 인간과 인간-너머의 세속적 얽힘의 과정에 관해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을지 모색해 왔다. 최근에는 먹는 행위 이후에 남은 음식물폐기물과 비닐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해 죽음과 죽임, 분해, 애도 등 남은 것들 관한 예술적 탐구를 진행하고 있다.

유은 - ‘백색 수림들’ 2022-2023, 글, 폴리에틸렌으로 실뜨기, 가변크기

· 레지스터코리아(한국)
2018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있는 WORM의 전자음악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결성된 된 레지스터(Re#sister)는 사운드 또는 전자음악에 관심이 있는 퀴어 혹은 여성들이 음악을 만들고 서로 도우며 함께 배우는 모임이다. 2022년 3월 레지스터의 한국 지부인 레지스터 코리아가 서울에서 결성됐고, 정기적인 모임(Plug-In)을 통해서 음악과 예술, 창작에 대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 정혜정(한국)
정혜정은 지구의 다른 유기체들과의 공생, 비거니즘, 에코 페미니즘 등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자연과 미디어, 인간과 비인간, 유기물과 무기물 같이 분리돼 온 개념들을 횡단한다. 작업 전반에 있어서 ‘물’과 ‘액체성’을 주요한 키워드로 하는데, 흐르고, 감싸고, 연결하는 물은 우리가 놓치고 있거나, 잊고 있거나, 타자화시켰던 존재들로 향하는 새로운 길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최근에는 3D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토대로 가상현실로 시공간을 확장하며, 생태학과 미디어아트의 교차점을 그리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정혜정 - ‘액체인간’, 2021, 싱글 채널 비디오, 3D 애니메이션, 컬러, 사운드, 5분 22초
정혜정 - ‘엄마는 내가 태어났을 때 어땠어’ 2022, 싱글 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4분 55초

· 조은지(한국)
조은지는 ‘나’와 ‘외부’를 나누는 경계를 탐구하며, 기존에 구축된 물리적·정신적 영역을 성찰하고 이를 실험한다. 최근 작업에서는 인간의 몸과 다른 신체 구조를 가진 생물체에 대한 관찰에 기초해 그들을 의식 있는 생명체로 이해하며, 인간의 것과는 상이한 지각 체계에 바탕을 둔 언어를 보여주고 들려주고 있다. 또한 진흙, 먼지, SCOBY, 문어의 먹물 등 생물의 범주에서 배제돼 온 매체에 관한 예술적 탐구를 심화하며 그들이 남긴 파열의 자국들을 전시해 오고 있다.

조은지 - ‘문어적 황홀경’ 2019, 싱글 채널 비디오, 컬러, 스테레오 사운드, 8분 8초

· 이유진(한국)
이유진은 관계 맺기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예술을 실험하며 ‘예술 말고 친구를 만들자’라는 슬로건을 실천 중인 시각 예술가이자 협력자다. 미국 코넬대학교에서 순수미술 학사를, 뉴욕 컬럼비아대학교 예술대학원에서 시각예술 석사를 졸업했다. 2018년 뉴욕에서 제주도로 이주하면서 옛 농가를 수리해 마련한 주거지이자 창작 공간인 ‘미술관옆집’을 운영하고 있다. 이유진은 닭과 개, 텃밭이 있는 시골집에서 국내외 창작자들과 함께 삶과 예술의 불가분적 관계, 그리고 생태적 사고를 통한 창작을 논하고 실험하는 독특한 아티스트 레지던시를 운영하고 있다.

· 김지승(한국)
작가이자 에디터 비영리단체들의 소식지, 웹진 등의 에디터로 활동하며 다양한 매체에 다른 이름으로 글을 써왔다. 여성적 글쓰기와 여성노인 서사에 관심을 두고 개인 연구와 여성/노인 대상 예술 수업을 진행 중이다. ‘100세 수업’, ‘아무튼, 연필’을 썼다.

· 이연숙(리타)(한국)
대중문화와 시각예술에 대한 글을 쓴다. 기획/출판 콜렉티브 ‘아그라파 소사이어티’의 일원으로서 웹진 ‘세미나’를 공동 기획, 편집 및 발간했고, 프로젝트 ‘OFF’라는 이름으로 페미니즘 강연과 비평을 공동기획했다. ‘2021 SeMA-하나 평론상’을 수상했다. 페미니즘과 퀴어 예술, 그리고 하위문화에서 발견되는 저항적 형식에 관심을 두고 연구와 비평을 지속하려 한다.

· 최혜영(한국)
최혜영은 제주에서 10년 넘게 페미니스트 평화활동가이자 예술가, 연구자로 활동하고 있다. 한반도 군사화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미제국주의에 저항하는 강정친구들 비영리단체를 운영한다. 제주해군기지 완공 이후 제주대학교 사회학과에 입학해 활동가로서의 경험과 과거와 현재의 제주해군기지 저항 정치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강정지킴이’에 대한 석사 논문을 완성했다. 독립 큐레이터이자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자로도 활동하며 ‘섬퀴어복희’(2020), ‘섬이없는지도’(2021), ‘코랄러브’(2023) 등을 제작했다. 2014년부터 연산호 조사를 위해 수중 사진 및 영상 촬영을 시작했으며, 그 결과물을 모아 2021년 사진집 ‘코랄 블루’를 출간했다. 사회운동과 예술의 협력에 관심이 많으며 연산호 이미지를 통해 크루즈 신규 항로 공사를 막아낸 과정을 가지고 ‘국가를 막아선 사진들’ 2019서울사진축제 리서쳐로 참여하기도 했다.

언러닝스페이스는 제주 동쪽 바닷가 마을 하도리의 고(故) 고이화 해녀 생가에 자리잡은 예술 공간이다. 2022년부터 ‘물, 여성, 제주’를 주제로 하는 예술 연구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물과 여성, 제주의 장소성, 경계의 안과 밖 사이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왔다. 2023년 프로젝트 ‘우징: 섬 안의 섬(Oozing 雨徵: Islands in Islands)’에서는 기획전시, 퍼포먼스, 워크숍, 토크 프로그램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그간 다뤄온 이야기의 외연을 확장한다.

언러닝스페이스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제주를 구성하는 다공성 화산석과 그 사이를 투과하는 물로부터 종과 세대, 다양한 공동체를 연결 짓고 서로에게 배울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자 한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작가 12팀은 설치, 영상, 텍스트 등 작품뿐 아니라 워크숍, 퍼포먼스, 토크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해녀, 어린이, 지역 주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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