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시의 숙원 사업인 ‘송천지구 택지개발사업’이 14년 만에 재추진된다.

경북도와 김천시는 ‘송천지구 택지개발사업’에 대해 개발 계획을 재수립해 고시했다고 31일 밝혔다.

아포읍 송천리 일원 68만2,920㎡ 용지를 대상으로 추진 중인 송천지구 택지개발사업은 2009년 국토해양부에서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지정된 후 사업시행자인 LH가 대내외적 여건 악화 등을 이유로 사업 추진 보류를 결정하면서 지금까지 표류해 왔다.

하지만 그동안 토지소유자와 주민 등의 지속적인 사업재개 요청과 남부내륙고속철도, 대구광역철도, 경부고속도로 북구미 IC 설치 등 접근성이 향상되면서 개발 여건에 큰 변화가 생겼다.

이에 경북도는 택지개발사업 추진 정상화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 사업시행자인 LH와 김천시, 토지소유자 등과 협의해 택지개발지구에 대해 환지 방식을 적용한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국토교통부와도 적극적인 협의를 거쳐 도시개발법에 따른 개발계획 수립과 택지개발 촉진법에 따른 구역 변경 및 개발계획 변경을 수립 고시하는 등 정상화 방안도 찾았다.

김천시는 실시계획 승인과 환지 계획 인가 등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 2025년 말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천시는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29일 아포농협 회의실에서 사업구역 주민과 대화의 장도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송언석 국회의원, 김충섭 김천시장, 조용진 경북도의원 등 정치권과 신광호 LH경북본부장, 주민 80여 명 등이 참여해 장기표류사업에 대한 의구심 해소 등 소통의 시간도 가졌다.

김천 송천지구는 34만3,265㎡의 주택건설 용지 공급으로 단독주택 200여 세대와 아파트 4000여 세대를 공급할 예정으로 9,900여 명의 인구 유입 효과가 기대된다. 택지지구 내 중앙에는 12만㎡에 달하는 생활밀착형 생태공원도 조성할 계획이다.

김천시 관계자는 “김천·구미 산업단지 배후에 명품 주거지 역할은 물론 김천 동부 생활권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