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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철의 사색(思色) 291
2023년 09월 10일 (일) 15:18:01 최상철 부장 hd-gumdo-ss@hanmail.net
   

- 떠올리면 깊어질까? -

 

소중하다고 생각한 추억이 낙엽 되어 떨어져 버리고 마는 가을을 준비하며 야속해한다.

사랑하고 이별은 했으나 미워하지 않으며 그 존재가 중요하지 않는다고 서로 상처를 치유해 줄 수 없는 갈림길을 공허하게 지나와 버린 바람이 되었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와 시간 위에 서서 미끄러져 왔는지 고통은 희열의 반대편에서 눈물짓고 빛을 향해 달리는 욕망의 뒤에서 그림자 되어 바짝 붙어 달려간다.

지워지지 않은 추억의 깊이는 새로운 기억으로 다가오는 길목에 서 있고 어두운 밤 까만 코트의 검은 단추가 영롱한 눈망울의 눈동자와 따뜻한 목덜미의 체온이 떨어질 줄 모를 때 발걸음 앞에 놓인 겨울이 새싹의 노래를 한다.

지난시절은 그리움이 되어 자석처럼 끌어당긴 흔적의 눈앞에서 미소 짓게 하는 쑥스러움마저 떠올리며 안온한 삶 속에 미련을 담고 스쳐 지나가는 생각은 아픈 기억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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